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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miltonian Feb 27. 2024

완벽하게 평범한 날이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먹기 싫은 음식을 먹지 않고, 음악을 듣고 싶으면 듣고, 조용히 있고 싶으면 듣지 않았다. 놀고 싶지 않아서 놀지 않았고, 일을 하고 싶어서 일을 하고, 낮잠을 자고 싶어서 낮잠을 잤다. 다이어트니 역류성 식도염이니 같은 것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아침 내내 머리를 쓰며 일을 하였고, 오후엔 산책을 했다. 패딩을 입은 사람,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사람 모두 굳이 웃고 있지 않아도 행복해 보였다. 개들은 자꾸 멈추어 서서 냄새를 맡았고 아이들은 뛰어다녔다. 나도 아이들은 뛰기 때문에 즐거운 것일까 궁금증이 들어 조금 뛰었다. 모두 저마다의 속도로 산책하고 있었다.


땅에 발을 붙이며 하늘을 그리는 방법을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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