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안정적으로 매수하라
- 마켓 타이밍은 의미 있는 행동인가?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여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는 행위를 '마켓 타이밍'이라고 한다. 투자자들의 꿈은 주식을 저점일 때 주식을 매수하여 하락이 발생하기 전 고점에서 매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투자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경제성장, 물가, 환율, 금리 등 거시경제를 분석을 하는 데에 투자한다. 외국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특히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세계 주요국들의 고용과 성장, 그리고 금리와 환율에 관심을 갖고 거시 경제의 흐름을 읽어내고 예측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등의 플랫폼의 발전으로 인해 개인방송이 활성화됨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거시경제를 읽어내려는 전문가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그러한 전문가들 중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에 사용된 단어들의 뉘앙스까지 분석을 하며 거시 경제를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추종하며 거시경제의 예측을 본인의 투자에 접목시키려는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있다. 거시 경제라는 것은 복잡계의 결정체이며 예상하지 못하는 사건들의 연속이다. 소위 전문가라고 평가받는 사람들 중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한 GDP 급감, 경기 부양을 위한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하, 낮아진 기준금리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물가 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높은 금리로 인한 경기 둔화로 다시 기준 금리를 내리는 일련의 사건들을 예측한 전문가는 과연 몇이나 될까? 만에 하나 이러한 현상들을 예측한 전문가가 있더라도 자신의 예측을 투자로 연결하여 큰 수익을 거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정교한 거시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큰 수익을 거둔 투자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거시 경제를 점검하는 것도 투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거시 경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본인의 투자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치투자 대가들은 거시경제 분석의 무용론을 주장하며, 벤자민 그레이엄은 본인의 저서에서 아래와 같은 조언을 남겼다.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전문 투자자에게는 대체로 두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첫째, 자신들이 사용하는 기술이 유행에 맞지 않더라도 고수해 온 원칙을 지키며 일관적으로 적용한다. 둘째, 투자와 관련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러나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현명한 투자자, 벤자민 그레이엄)
물론 가치투자로 큰 성공을 거둔 투자의 대가들도 거시경제에 대한 학습을 외면하지는 않는다. 다만 자신의 시간 중 일부만을 할애하여 거시 경제 분석에 사용하고, 대부분의 시간은 개별기업의 분석에 사용한다. 짐작건대 만약 투자의 대가들이 10시간을 투자에 사용한다면 개별기업의 분석에 8~9시간 정도를 할애하고, 1~2시간을 거시경제 분석에 사용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투자자들 중 거시경제 분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투자자가 있는가? 그리고 거시경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예측하여 이를 주식을 사고파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가? 만약 아직도 거시 경제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투자자가 있다면 현재의 시황을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 유가, 채권 수익률 등 경제 주요 지표들이 1달 뒤에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하고 기록해 보자. 그리고 1달 뒤 해당 지표들이 어떻게 변동되었는지를 확인하여 자신의 예측을 검증해 보자. 1달 후라는 단기간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며, 이렇게 몇 차례의 예측과 검증을 반복한다면 자신이 얼마나 의미 없는 것에 시간을 쓰고 있는지를 알게 되고 거시 경제의 예측을 자신의 투자에 연결시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거시 경제 및 하락장의 예측을 통한 저점 매수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는 경제에 대한 관심은 줄이고 개별기업에 대한 분석을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하락장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영역으로 인지하고 하락장이 발생하였을 경우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렇다면 개별기업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는 어떠한 매수 전략을 사용해야 할까?
- 주기적으로 분할 매수하라
우리의 투자 목표는 위험을 감수하고 단기간에 높은 성장률을 추구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와 복리를 활용해 투자금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할 매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앞선 Chapter 5에서 우리는 주식투자의 위험에 대해 논의하였었다. 우리의 투자는 늘 완벽할 수 없으며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합리적으로 투자를 하였다고 해도 투자의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혹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의 발생으로 매수한 주식의 주가가 끊임없이 추락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하였었던 카카오, LG생활건강의 차트를 복기해 보자. 만약 기업 분석을 통해 두 기업에 대한 확신을 갖고 두 기업의 주가가 최고점이었던 시기에 자신이 보유한 모든 자금을 두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는 데 사용한 투자자가 있다면 압도적인 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특정 시기에 모든 투자금을 쏟아 붙는 집중 매수의 투자 방식은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실패할 경우 투자자로 하여금 복구할 수 없는 손실을 가져다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이 선택한 주식을 매수할 때 적금을 납입하듯이 시점과 투자금을 분할하여 매수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분할 매수라고 하는데 투자의 대가들은 분할매수의 방법과 장점에 대해 아래와 같이 기술하였다.
"주식을 한 달이나 네 달, 또는 6개월마다 소량의 자금을 꾸준하게 투자하라. 이런 분할 적립식 투자는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보호해 줄 것이다." (피터린치의 투자 이야기, 피터린치)
"정액분할투자는 잘못된 시기에 매수가 집중되는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만족스러운 투자결과를 이끌게 한다." (현명한 투자자, 벤자민 그레이엄)
"투자에서 기계적인 방법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투자상의 이익이나 손실을 편리하게 계산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투자자, 벤자민 그레이엄)
"큰 폭의 단기 출렁임에 반응하는 것을 막는 일종의 통제 메커니즘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시장을 매일 주시하더라도 분기 단위로 수익률을 점검하도록 자신을 통제한다면, 3년 안에 상대 수익률은 결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잘못된 타이밍에 조건반사적인 결정을 내리는 횟수가 줄어들 것이며 들락날락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이것만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켄피셔)
"편안한 은퇴 생활을 준비하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주된 위험은 주가의 등락을 견뎌 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변동성에 휩쓸려 정기적인 주식 매수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이다. 정액 분할 투자법은 장기 투자자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버턴 말킬, 찰스 엘리스)
분할 매수에서 중요한 점은 투자금을 분할하여 주시적으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매수를 하고자 하는 투자의 기간과 금액을 정해 놓고 그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황을 끊임없이 점검해 가면서 수시로 매수 타이밍을 정하기보다는 월 1회 매수를 하는 식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정해놓고 정해진 시기에 자신만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검증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분할 매수의 핵심이다. 충동적으로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게끔 자신을 통제하고 기계적으로 매수를 진행하는 것이 분할 매수의 성공 원칙인 것이다. 앞서 Chapter 5에서 우리의 주식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수 있는 자산으로 인덱스 펀드와 개별 주식을 언급하였었다. 이 두 투자처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어 분할 매수를 할 때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① 인덱스 펀드
앞선 Chapter 5에서 인덱스 펀드를 특정한 시장이나 자산의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라고 설명하였다. 최근 다양한 자산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출시되고 있으나 자신의 원금을 비교적 안전하게 지키면서 적정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로 투자를 시작할 것을 추천하였다. 채권, 원유 등 다른 자산들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다양한 거시경제적 요소들이 결합된 거시경제의 결정체이며 미래의 지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또한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지수의 가치를 평가하여 매수 전략을 수립하는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매수하고자 하는 펀드의 가격이 높거나 낮음에 상관없이 분할 매수를 통해 자산에 편입시키는 것을 권한다.
"곤경이 두려워서 평생 웅크리고 산다면 훨씬 더 자주, 더 길게,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기 확장과 강세장을 놓치게 된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켄피셔)
② 개별 주식
앞선 Chapter 6에서 논의하였듯 개별기업의 경우 그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며, 자신만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투자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다. 인덱스 펀드의 경우 가격 높거나 낮음에 상관없이 꾸준히 분할매수를 진행할 것을 권하였으나, 개별 주식의 경우에는 이 상황에서 다른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개별 주식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는 투자의 대상으로 선정된 주식들을 꾸준히 분할 매수 하는 것을 기본적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간혹 자신이 매수 중인 개별 주식의 가격이 급등하게 되어 자신이 적정선이라고 추정했던 시가총액이나 PER을 초과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그 기업의 실적, 경쟁력이 증가되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만약 주가의 상승에 걸맞은 실적과 경쟁력의 강화가 뒷받침된다면 분할 매수를 이어가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경우 매수를 중단해야 한다. 반대로 개별 주식의 가격이 급락하는 경우에도 분할 매수를 재검토해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한다면 매수를 멈추고 기업의 경쟁력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 만약 기업의 경쟁력에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한다면 매수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나, 경쟁력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한다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므로 투자금액을 더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개별 주식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는 분할 매수를 원칙으로 하되, 체크리스를 통해 해당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맞는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확신과 정확성을 근거로 시도되는 투자업계의 다른 많은 것들처럼 매수를 시작하기 위해 바닥을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바닥을 목표로 삼는 것이 틀렸다면 언제 사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낮을 때이다. 가격이 계속 떨어진다면 어떻게 하나? 더 사라."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하워드 막스)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분할 매수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독자들 중 일부는 좋은 투자 역량을 보유하고 있거나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일 것이다. 이 경우에는 개개인의 상황과 투자 목표에 맞게 분할 매수의 비중을 줄이고 집중 매수의 비중을 늘리면 된다. 반면 분할 매수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임에도 불구하고 하락장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보유 자산을 투자로 연결시키는 것을 주저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다. 앞선 Chapter 5에서 현금 보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하였는데, 이제 하락장에서 현금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함으로써 투자의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 보겠다.
- 하락장을 활용하라
거시 경제 전망, 그리고 개별 주식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예측하는 것의 어려움과, 하락장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이번 Chapter의 전반에 걸쳐 설명하였다. 하락장이 발생하였을 경우 개인 투자자들은 큰 두려움을 느끼며 비이성적인 행동들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준비가 잘 된 투자자들에게 하락장은 주식을 싸게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러나 막상 하락장은 투자자들에게 큰 공포를 안기며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게끔 투자자들을 경직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하락장이 발생하였을 경우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지를 미리 계획해 놓고 그 계획을 실행하며 하락장에 대한 공포를 극복해야만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투자의 대가들은 하락장의 특성을 아래와 같이 기술하였다.
"공포는 지나친 걱정으로 투자자로 하여금 필요할 때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투자에 대한 생각, 하워드 막스)
"남들이 실망하여 매도할 때 매수하고, 탐욕스럽게 매수할 때 매도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지만 보상도 가장 크다."(존 템플턴)
그렇다면 하락장이 주는 두려움은 어떻게 극복하고 하락장 속에서 어떠한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할까? 앞선 Chapter 5에서 현금 보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현금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은 펀드 매니저가 가질 수 없는 개인 투자자들의 특권이다. 하락장이 발생하였을 경우 자산 전체가 주식에 투자되어 있다면 그 하락을 고스란히 수익률에 반영되지만, 만약 일정 금액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하락장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투자자로 하여금 심리적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장치이다. 특히 투자의 경험이 짧은 초보자의 경우 현금의 비중을 높여 놓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하락장에서 현금을 활용하는 방법은 투자하는 자산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지금부터는 하락장이 발생하였을 경우 독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대표적 자산인 인덱스 펀드와 개별 주식을 어떻게 매수할 것인지 논의해 보도록 하자.
① 인덱스 펀드: 본인이 투자하고 있는 인덱스 펀드가 추종 중인 종합주가지수의 장기구간 차트를 살펴보자. 우리는 늘 하락장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살아가지만 실제로 종합주가지수의 급격한 하락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장기구간의 관점에서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을 열거하자면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2008년도에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 사태 정도이다. 이러한 경제위기들을 하락장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보유한 현금을 사용할 기회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실제로 세계 주요 국가들의 종합주가지수가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가 20% 이상 하락할 경우 보유한 현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계획을 세우게 되면 오히려 좋은 투자의 기회를 놓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0% 이상의 하락이 발생하는 구간부터 보유한 현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투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혹시 심각한 폭락장에 대한 두려움이 큰 투자자가 있다면 10% 이상 하락에서부터 현금을 사용을 시작하고, 하락의 폭이 심해질수록 투자 금액을 늘려가는 것으로 투자 계획을 세우기를 바란다. 하락장에서의 대응 계획 없이 종합주가지수 기준 10% 이상이 발생할 경우 두려움으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미리 계획을 세우고 그 하락장에 대응한다면 포트폴리오의 전체적인 수익률이 높아지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② 개별 주식: 개별 주식의 변동성은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성에 비해 훨씬 높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주식의 기업의 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단기간에 50% 이상의 하락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개별 주식은 인덱스 펀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하락에 대응해야 한다. Chapter 6의 과정을 통해서 주식을 매수했다면 해당 주식의 적정한 가격이 파악되었다는 뜻이고, 정기적인 시세 점검을 통해 자신이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적정가격의 수준에서 과도하게 하락하는 구간을 인지해야 한다. 하락이 발생했을 경우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데, 하락의 원인이 해당 기업의 경쟁력 훼손으로부터 발생한 것인지를 분석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투자 의사결정을 했을 당시 해당 기업의 장점으로 생각했던 요소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 해당 주식에 대한 보유 혹은 매도를 고민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의 하락이 발생했다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하여 추가적인 매수를 진행해야 한다. 개별 주식의 경우에도 하락의 폭이 높아질수록 자금을 더 투입하는 방식으로 하락장에서의 매수 계획을 수립한다면 안정적인 심리를 유지하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실패를 겪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 이성적인 의사결정으로 규칙 없는 매수를 하기 때문이다. 분할 매수를 원칙으로 하고 자신의 투자 자산 및 투자 스타일에 맞는 흔들리지 않는 매수 원칙을 수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