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들이 좋았다.
매일 같은 노선을 달리는 버스처럼
그렇게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낯선 도시의 어느 카페 안.
혼자 책을 읽는 사람,
노트북을 두드리는 사람,
여럿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도란도란 이어지는 대화와
음료를 건네는 점원의 목소리,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까지.
흔한 카페의 풍경이었지만
낯선 도시의 생경한 공기가
마음을 살짝 들뜨게 했다.
나는 그들 사이에 앉아
같은 속도로 시간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가끔은 택시처럼
어디로 갈지 몰라도 괜찮은 하루.
그런 하루가 마음의 온도를
조금 올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