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도 나를 보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아이들의 인사가
이상하게 무겁게 다가왔다.
어릴 적부터
웃어른께 인사를 잘하라는
예절교육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 인사를
받아도 될 자리에 있는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인사를 받는 사람이 되는 걸까.
존경받을 만한 어른도,
본받을 만한 일도,
잘해 준 것도 없는데.
마음 같아서는
숙인 고개를 다시 세워주고 싶었다.
대신 나도 고개를 숙였다.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너라는 존재에게.
매일 나누는 인사에
존중과 안녕을 담는다.
오늘 우리가 서로 인사 나누던 장면이
괜스레 오래 마음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