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시를 좋아했다. 늦은 새벽 꾸벅꾸벅 졸면서
책을 붙잡고 읽었다.
그렇게 남의 이야기들만 줄곧 읽었던 나는,
이제 내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남의 세상 속에 있지 말고
내 세상을 열어 보이고 싶었던 어느 날,
어떤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적당히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라
숨길 것이 없는 솔직한 마음으로
드라마 어쩌면 더 드라마인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어쩌면 비극인
우리 엄마 이야기, 우리 자매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래. 사실은 언제가 나의 세계를 펼치고 싶어서
남의 이야기를 좋아했나 보다.
옛날 옛날부터 마음속 깊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몰랐지만
무언가를 남길 것이라던
굳은 다짐이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