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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찰러 Apr 07. 2023

스타트업 ㅈ까라 그래! #. 05

우리는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요

오늘날 우리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과 그 제품을 만들고 있는 기업은 스타트업에서부터 시작한 경우가 많다. 수많은 기업과 제품들이 그 누구도 모르던 스타트업 시절에서부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세상은 수많은 혁신 속에서 발전하고 있고 그 발전 속에서 또 다른 혁신이 이루어지고 계속해서 진보해 나간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을 혁신하고 발전시킬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하루하루를 빛나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과 조직이 있다. 그러나 역시나 그렇듯 많은 스타트업 조직들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기에 그 물음표 속에서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그림 1. 스타트업;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jcs203&logNo=22

낮은 매출은 물론이고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낮은 인지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럼에도 스타트업 조직은 그 성장가능성과 특유의 조직문화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진취성 등 기존 기성 조직에서는 보기 힘든 조직 문화와 시스템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고스펙이라 칭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스타트업에 합류하고 있다. 그들이 조직에 합류하는 과정과 처우를 살펴보면 사회통념상 공유되는 처우 수준에 못 미치지만 합류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조직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상기 서술한 스타트업 조직 특유의 문화와 높은 연관이 있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능한 인재가 조직에 합류하는 주된 요인과 동인을 정리해 보면 조직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조직문화가 기대했던 기대치에 못 미치거나 더 이상 가치 있는 것이 아니게 되었을 경우에는 그 구성원이 느끼게 되는 박탈감과 조직불신은 여타 다른 유형의 구성원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스타트업 조직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우리는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요’가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자주 있다. 스타트업 조직의 제품들의 혁신성은 이러한 슬로건 아래 개발되고 운영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조직문화와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는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문직, 대기업, 공기업과 직업 그리고 조직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세상에 없던 독특한 것이 아니라 세상 어딜 가든 인정받고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직과 직업군의 조직 문화와 인력운영 방침은 세상없던 새로운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수직적이고 경직되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조직들의 수직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와 인력운영 방침은 나쁜 것일까? 나쁘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조직에 가려고 노력하는 무엇일까?를 반문했을 때 스타트업 조직에서 ‘우리는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요’라고 외치면서 세상에 없던 조직문화와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인사운영 방침이 아닌 새로운 운영이 과연 좋은 것일까? 생각해 봤을 때 필자는 쉽사리 그렇다고 답하지 못할 것 같다. 


정리하자면, 스타트업 조직에서 외치는 우리는 세상없던 것을 만들어요는 제품과 서비스에서는 정말 꼭 필요한 정신이고 동기부여이지만 HR 관점에서 그 슬로건을 기반으로 많은 조직에서 행하지 않은 방식으로 인력운영을 하게 될 경우 그 효율성과 목표 달성 정도는 낮을 것이다. 



“ 그렇다면 성공한 스타트업 조직은 어떻게 하는가?”


성공한 스타트업 조직의 조직문화는 이러한 새로움을 매우 잘 받아들이고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성공 스토리를 통해 많은 스타트업 조직들이 새로운 조직 문화를 운영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자세히 분석하고 알아보면 성공한 스타트업 조직에서 활용한 새로운 조직문화가 과연 새로운 것인가? 인지 살펴보면 새로워 보이지만 그 기반과 핵심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토스의 예로 들어보면, 각 부서별 SILO를 최소화하고 투명하게 조직의 현안을 공유하면서 애자일(Agile)한 조직 운영으로 기존에 없던 조직운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조직운영의 기반에는 철저한 성과평가와 운영 그리고 과학적 방법에 기반한 인사운영이 있다. 즉, 그 어느 조직보다 기존 HR에서 강조하고 있는 성과관리 시스템과 과학적 HR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 핵심은 새로운 것을 하긴 하되 기존 많은 조직에서 바이블(bilble)처럼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식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도와 운영을 했을 때 성공적으로 새로운 조직 문화가 운영이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는 결국 유능한 인재들의 다양한 부정적 조직행동(이탈, 침묵, 항의 등)으로 이어져 조직의 부정적 결과를 야기할 것이다.





'스타트업 ㅈ까라 그래!' 시리즈는 기존 연재하던 HR '썰' 시리즈를 변형시킨 시리즈로 HR 관점에서 스타트업 조직의 현실을 속 시원하게 파해치고자 합니다.  HR의 대표적인 하위 항목(확보, 개발, 평가, 보상, 유지, 방출)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주제로 1주일에 1개 - 2개의 글이 주기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양질의 내용과 생각을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항상 생각하고 부지런히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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