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남은 건 우정과 우정사진
체중은 줄고 있지 않고...
결국 나는 바디프로필 촬영을 2달 뒤로 연기했다.
매일매일 촬영을 고민 고민하다가 운동 코치님과 상담을 했더니,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평생 한 번의 순간을 남기는 사진인데 조금 더 슬림하면 좋지 않겠냐고 하셨다.
그래… 아직은 너무 살이 많고, 울퉁불퉁하고, 쳐졌고...
솔직히
지금 배도 멍 투성이잖아.
조금 더 운동하고 바프 찍자.
그렇게 마음먹었더니 갑자기 식욕이 솟구쳤다.
잡곡밥, 병아리콩, 후무스, 참치, 김치, 떡갈비…
(상심한 와중에 단백질을 잘 챙겨 먹는 나... 참 기특하긴 하다. 하지만 엄청 먹어버렸구나)
그냥 마구 먹고 잤다.
너무 기다렸던 바프를 못 찍게 되니 마음이
조금 많이,
아니 아주 많이 허전했는데
먹고 잤더니 또
개운 했다.
서운한 마음 가득 품고 있는데, 운동 메이트에게 전화가 왔다.
메리, 우리 바프 찍는 날 와. 같이 우정 사진 찍자.
... 그래도 돼?? 나도 찍어도 돼?
너무나, 눈물 나게 고마웠다.
바프를 못 찍어서 상심했는데,
그동안 같이 열심히 운동했으니 우정 사진이라도 찍자고 하니…
그래서 나는 정말...
원래 사진 찍기로 한 날짜에 스튜디오에 가서 친구들과 우정샷을 찍었다!
그리고 친구는 나에게 작은 케이크도 선물로 주었다.
너 주려고 준비했어!
힝...
새벽에 일어나서 또다시 운동에 돌입했다.
5시부터 7시까지 유산소 (홈트), 복근, 자전거를 탔다.
코치님이 제안을 하셨다.
메리님, 52kg
정말 불가능할 것 같아요... 55kg 정도로 노력해 볼게요.
* 아직 나는 한 번도 브런치스토리에 내 처음 몸무게를 밝히진 않았다.
대충... 짐작은 하시겠지만 바프를 찍게 되는 날 공개 할게요!
나의 좋은 운동 친구들!
좋은 친구가 있어서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