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랑한 메리 Jun 01. 2023

한 번도 버킷리스트가 바디프로필 촬영인 적이 없었다

그런 내가 바디프로필 촬영이라니...!

2023년 5월 28일,

한 번의 연기 끝에 바디프로필 촬영이 진행되는 날이다.




촬영에 앞서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했다.

오랜 기간 (약 9개월) 운동을 했고, 나의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체중 감량을 한 진짜 목표는 100kg 이 되지 않기 위함


그리고

그 결과물은 사진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고 준비에 임했다.



1. 체중보다는 선명한 복근이 중요하다


모두가 상상하는 매끈한 몸은 아닐지라도

살을 많이 뺐고, 9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한 덕분에

배에 11자 복근이 생겼다.


바디프로필 사진 촬영 전 10일 동안은 

매일매일 크런치, 사이드크런치, 레그레이즈 중 1개를 선택해서

1,000개씩 운동을 하였다.


한 번에 1,000개를 하기는 너무 힘들어서

아침 공복에 300개, 

저녁 퇴근 후 700개를 하면서 1,000개를 채웠고

너무 오랜 운동으로 무게를 칠 필요가 있어서 (무게를 올려서 무겁게 운동한다는 뜻) 

다리에 중량 밴드를 차고 운동을 진행했다.

중량밴드를 양 발목에 차고 운동을 한다. 가끔은 팔목에도 찬다.


2. 단수


보통 바디프로필 촬영 전에는 물 양을 확 늘린 다음

단수를 진행해서 살들이 몸에 쫙 달라붙게 한다.


촬영 1주일 전에 마시는 물의 양을

4리터 - 6리터 - 7리터까지 늘린 다음

1리터 - 0.5리터- 0으로 줄이는 것이다.


물론 나도 진행을 하였다.

정말 촬영 전날 물을 아예 못 마시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참을 만은 했다.



하지만......


엄청난 내 몸은 단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 0.5kg 정도밖에 변화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단수는 실패)


3일 동안 극도로 물을 줄이면서 엄청 고생했기 때문에

무척이나, 많이 아쉬운 결과였지만, 

내 몸에 대해서 또 한 번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다.


같이 바디프로필 촬영한 분 중에는 3일 단수 기간 동안 - 3.7kg 감량에 성공한 분이 계셨으니

향후 촬영 전에 단수를 고민 중이시라면... 

해 봐도 나쁠 것 같지는 않다.


단수할 때 목이 엄청 마르고 텁텁한데

그때 레모나 또는 레몬이 들어간 사탕이 큰 도움이 된다.



3. 의상



촬영 전 사진작가님께서 3개의 콘셉트 사진을 보내라고 하셨다.

나는 늘 꿈꿔왔던 콘셉트 사진 3개를 누구보다 빨리 보냈다.



1. 크롭티 2. 정장 3. 운동복



크롭티... 최근 최강희 배우가 체중 감량 후 찍은 사진을 보고 바로 픽 했는데, 크롭티를 입고 있었다.


정장... 정장 사이 살짝 보이는 복근! 너무 근사하다.


운동복... 매일 입고 운동 하던 브라탑과 레깅스 착용을 하고 찍고 싶었다.


무엇보다 크롭티!


요즘 크롭티가 유행이기도 하지만...

20대 때도 못 입었던 크롭티라니...!!! 너무 설레었다.


크롭티를 사기 위해 집 앞 무신사 스토어에 갔다. 

옷이 맞는지 확인도 하고 싶었고 내 사이즈도 알고 싶었다.


바프 촬영용 크롭티, 왼쪽부터 아디다스 무신사 H&M, 모두 스몰사이즈!


무신사에 가서 10대, 20대 틈에 껴서 옷을 입어 봤는데

대부분 S 사이즈가 맞아서 놀랍기도 했고, 

옷이 맞는 게 신기해서 계속 피팅룸을 왔다 갔다 하면서 즐겁게 갈아입었다.



4. 식단


촬영 1주일 전에는 현미밥, 닭가슴살, 달걀 등을 주로 먹었고

이 기간 동안은 채소 (샐러드, 과일)는 전혀 먹지 않았다.





이렇게 바디프로필 준비를 차근차근했고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버킷리스트라고 생각도 못 하고
 아니 생각도 안 했고,
꿈조차 꾸지 않았던
바디프로필 촬영이라니...



정말 이렇게 신나는 시간이 나에게도 오는구나!


저 사진 찍어요!!!



인스타그램

스마트스토어

이전 14화 50대 갱년기 여성의 체중 정체기 극복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