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바디프로필 촬영 기록 2
2022년 9월, 마구마구 불어나는 살들이 마치 갱년기 전 마지막 경고 같았다.
메리, 이렇게 찌다가는 100kg은 금방일 거야
언제나처럼 또!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50년 동안 늘!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다이어트도 망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시작하였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작심 3일 이더라도 다이어트는 해야지!
이러면서 또... 50살을 앞두고 다시 한번 다이어트가 시작됐다.
2022년 9월부터 오늘까지
식단 관리를 하였다.
식단은 엄청난 관리를 한 것은 아니고
빵을 끊고, 단백질 섭취를 늘린 것이 제일 크다!
무엇보다 운동은 집에서 홈트(홈트레이닝)로 했다는 사실!
유튜브의 운동을 따라 했고,
온라인 줌을 켜고 사람들과 시간을 정해서 함께 운동을 했다.
함께의 힘은 엄청나서,
매일 운동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그 결과 10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나는 운동을 하고 있다!
2022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한 달에 1.5kg 정도씩 서서히 감량하였고
몸에서 10kg 이상이 빠지니 주변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더 빠지니깐 복근이 아주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고,
주변에서는 평생 처음 보는, 너무 생소한 내 모습에 걱정하기 시작했다.
넌 뚱뚱한 게 이뻐... 넌 통통한 게 어울려...
이걸 진심이라고 믿었던 나!
그리고 나 또한, 내가 체중에 비해 날씬해 보인다고 착각하면서 살았다.
(실상은 전혀 아니었음!)
그리고 9개월 동안 17kg 감량에 성공했다.
늘 다이어트에 실패만 했는데...
꾸준히 하니깐
매일 하니깐
나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는 갱년기를 앞둔 50세이다.
갱년기에도 살을 뺄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왕창 얻고
바디프로필 촬영을 하였다.
젊어서도 입은 적 없는 크롭티를 입고서!
내가 가르쳐서 복근 만들었어요! 포즈!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5시에 줌을 켜고 운동을 가르쳐준 '봄'님과
우정샷도 찍었다.
줌에서 함께 운동을 한 전국의 친구들이
바디프로필 촬영장으로 케이크를 들고 찾아와서 살을 뺀 것을 축하해 줬다!
바디프로필 촬영을 하면서 나는 50세가 되었다.
모두가 살이 찌고 몸이 아프고 힘들어진다는 갱년기에 돌입한 기분이 드는
바로 그 50세이다!
하지만 나는 50세가 돼서
생애 가장 날씬하고 가장 건강한 몸을 갖게 됐다.
그리고 놀랄 만큼 건강한 정신(스피릿)까지!
요요 현상은 오지 않았고 나는 여전히 매일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운동을 한다.
그리고...
여전히 함께 운동하는 전국의 많은 벗들과
즐겁게, 열심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