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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jin Jun 25. 2023

[US-NewYork] 반 고흐 사이프러스

The MET, Van Gogh's Cypresses

미술과 예술작품에 철저히 문외한인 나로서는, 도시 여행에서의 미술관이나 박물관 관람이 1순위가 될리는 없었다. 자연이 인간이 만든 그 어떤 작품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사실 아직도 확고하다.


그런 내게, 이번 뉴욕 여행에서 1순위로 떠 오른 곳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THE MET다.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내가 가는 그 기간에 Van Gogh's Cypresses 특별 전시회가 열렸다. '별이 빛나는 밤'도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MOMA를 갈 이유도 없었다.

2005년에 유럽여행을 한달 간 다니면서, 내가 유일하게 마음으로 느꼈던 작품은 고흐, 모네, 그리고 클림튼.

지난 워싱턴 DC의 national Gallery of Art에서의 모네가 너무나도 좋았으므로,

이번 뉴욕에서는 정말 Gogh를 꼭 보고 싶었다. 

그리고, 고흐를 만났다. 너무 좋아서 한번 더 갔다.


그 곳에서, 내가 참 좋아하게 된 그림은 'Field with Poppies'

진 주황 점들을 가지고 양귀비꽃을 어쩜 저렇게 예쁘게 표현하였을지.

내가 좋아하는 빛들로 가득한, 봄날의 들판.

고흐의 그림은 살아 움직이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사진보다는 직접 볼 때 더 강한 느낌을 받는 것 같다.



그리고, 누구나 좋아하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The Starry Night'.

제목마저 너무나도 아름답지 않은가.

적막한 시골 동네, 별들이 참으로 오묘하게 빛나고(하나하나의 별들과 달 옆으로 정말 오묘한 빛이 흐른다. 직접 봐야 느껴지는 그 신묘한 빛이라니)

푸른 어둠마저 빙글빙글 별빛을 돌아나가는 밤.

(고흐의 마음엔 누구보다도 강하게 이는 열정이 있었던 모양이다)

동네 집들에 켜진 노란 빛과 별들에게 닮긴 빛나는 노란색, 밤에 담겨 있는 깊은 푸른색과

사이프러스 나무가 가진 초록빛이 어쩜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또 너무 아름다운 그림 'Landscape from Saint Remy'

내가 좋아하는 빛을 다 담은 그림, 푸른 빛과 노랑 빛, 그리고 그들이 만든 온갖 아름다운 녹색과 간간히 스며든 붉은 빛. 흔들리는 바람과 부서지는 빛을 모두 담고 있구나~



나같이 예술을 모르는 사람들도 참 좋아하는 그림을 남긴 고흐, 

삶은 고되었으나 그의 그림은 참으로 아름답다.








뉴욕에 다녀온지 한 참 된 오늘, 드디어 MET의 멤버쉽 카드가 도착했다. 

카드를 열어본 순간, 너무 예쁜 멤버쉽 카드라 지나칠 수가 없었다.

MET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있지 않은가..

이 멤버쉽의 유효기간은 1년인데, 그 안에 MET을 다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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