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가 습관인 사람을 위한 해결책
나는 건강하게 먹고 꾸준하게 운동을 하겠다고 여러 번 결심했지만, 매번 중간에 포기하곤 했다.
처음에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며 멋진 몸매를 유지하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보며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변화가 금세 나타나지 않으면 금세 지치고 실망하기 일쑤였다. 운동을 하면 금방 체력이 좋아지거나 체중이 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럴 리가 있나!.
무엇보다 반복적인 과정에 대해 쉽게 지루함을 느꼈다. 이틀 연속 건강한 음식만 먹고 나면 어느새 간식을 입에 넣고 있었다. 작은 실수나 계획에서 벗어나면 자책하는 습관도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중에 좋아하는 음식을 과식하거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라면을 먹으면, 바로 “다 소용없구나. 이럴 거면 안 하는 게 낫지”라고 하면서 그만둔 적도 많았다.
그러나 꾸준하게 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어떤 결과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힘들고, 스트레스만 받다가 변화가 나타나기도 전에 그만두어 버릇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르게 접근해 보기로 했다.
일단 식습관부터 꾸준히 조절하기로 했다. 밥이나 국수 같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신선한 야채를 더 많이 먹기 시작했다. 당연히 초기에는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다. 2주 정도 지나니 몸이 조금 가벼워지고, 소화가 잘 되면서 아침에 더욱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었다. 작지만 변화가 느껴지니,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싶은 동기가 생겼다. '이번에는 꾸준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운동 역시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딱 세 달 만 해보기로 했다.
일주일에 세 번은 유튜브 채널 ‘빅시스’를 보고 근력 운동을 하고, 한 번은 헬스클럽에서 개인 트레이닝을 받으며 체계적인 운동을 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저녁 식사 후 30분씩 트레드밀을 걷는 습관을 추가했다. 물론, 가끔 집에 늦게 들어오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쉬기도 한다. 예전에는 운동을 한 번 빠뜨리면 실패한 것처럼 느껴졌고, 스스로를 자책하고 다그쳤다.
그러나 이제는 “내일 더 나아질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관리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과 근력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니, 3개월을 넘어 10개월째 계속하고 있다.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패러다임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즉각적인 성과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조금씩 나아간다"라는 마인드로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을 격려한다. 하루에 30분이라도 걷고, 한 끼라도 건강하게 먹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 하루하루 작은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을 쌓아가니 성취감을 얻고 있다.
2년 가까이 꾸준하게 식단 관리를 하고 열 달 넘게 운동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자신을 돌보는 일이 단순히 체중 관리나 외적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아끼고 존중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체중 감량이나 체력 증진을 목적으로 했다면, 이제는 건강한 삶을 위해 내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었다. 운동과 식단 관리가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 나를 챙기는 소중한 시간으로 느껴진다.
좋은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스스로를 격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운동을 마칠 때마다 "오늘도 해냈어"라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가끔 미루고 싶은데 억지로라도 운동을 하고 나면, 나에게 좋아하는 초콜릿 한 조각이나 시원한 스파클링 워터 한 잔을 보상으로 주기도 한다.
작은 성과가 쌓이는 과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꾸준함'이 주는 힘을 깨닫고 있다. 하루하루가 더 즐겁고 보람차게 느껴진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 기대된다.
꾸준히 하기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되었다.
자기계발 책에서는 이렇게 환경을 만드는 것을 '시스템 속에 들어간다'라고도 표현한다. 즉, 패러다임 자신을 집어넣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동복과 식단 준비를 미리 해 두고, 규칙적인 시간에 운동할 수 있도록 일정을 확보해 둔다. 나는 퍼스널 트레이너와 만날 약속을 잡아둔다.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으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집을 나서게 된다. 냉장고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신선한 야채를 비치해 최대한 건강한 식재료에 쉽게 손이 갈 수 있도록 했다. 마트에서 충동적으로 달달한 간식을 샀다가, 눈에 보이면 계속 손이 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쓰레기통에 버린 적도 있다. 이렇게 환경을 설정하고 나니, 결심한 것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해졌다. 좋은 습관을 들이는데 방해가 되는 유혹과 그에 따른 에너지 소모를 줄였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이 어느 정도 몸에 익은 후부터, 나는 독서와 글쓰기, 돈 공부와 재정관리 습관도 바꾸고 있다. '꾸준함'의 법칙'은 어디에나 통한다. 단, 방향과 목적이 바르고 분명하다면.
이제는 꾸준함을 통해 스스로가 변해가는 과정을 즐기는 중이다. 나의 경험이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영감과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의 나의 선택, 행동 하나가 내일의 나를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