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별의 탄생과 죽음
현대 우주론에 따르면 태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은하도 별도 원자도 없는 무의 세계였던 거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마저도 태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빅뱅이란 시간과 공간이 태어나는 순간이며, 점과도 같은 작은 공간(1초의 순간)부터 시작하여 계속 팽창한 공간은 우주라는 공간이 되었다. 우주는 가늠할 수 없는 큰 공간인데, 시간은 얼마나 흘렀을까? 어떤 별을 통해 관측된 우주의 나이는 대략 137억 년의 시간에 해당한다고 한다. 와.
팽창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었다. 그 주장을 한 주인공은 무려 아인슈타인인데, 1917년 정적우주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은 "우주는 팽창하지도, 수축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1929년의 허블의 충격적인 발표로 인해 우주는 팽창한다는 사실이 '진실'임이 밝혀져 버렸고, 이에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아쉽게도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천문학자였던 허블의 발표가 무엇이었냐 하면, '은하들이 후퇴하고 있음'을 관측했다는 거다. 이 사실이 꽤나 충격적인 건 지구와 은하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과 이를 실제로 관측하여 수치로써 입증해 낸 것으로 우주는 점점 커지는 팽창을 하고 있음을 과학계는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우주가 팽창하기 전으로 돌아가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또한, 팽창을 한다는 게 맞다면 언제까지 하게 될까에 대해서도 아직 알지 못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팽창을 시작한 덕에 우주라는 공간이 생겨, 그 안에 별도 탄생하게 되었다는 거다.
별은 항성이라고 하며, 항상 밤하늘에 있다. 죽지 않을 것만 같지만, 별에게도 탄생과 죽음이 존재한다. 인간의 수명은 약 100년인 것에 비해, 별의 수명은 대략 100억 년이다. 엄청난 차이지만, 별에게도 죽음이 있다는 것은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가 하루살이의 '하루'라는 수명에 대해 매우 짧다고 생각하듯 별에게도 자아가 있다면 별은 우리를 보며 하루살이와도 같은 존재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별은 어떻게 죽게 될까?
가끔 뉴스에서 초신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다. 바로 별의 죽음의 순간이며, 현실적으로는 별이 폭발해 엄청난 빛을 내며 사라지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별도 종류가 다양해 어떤 별은 빨리 죽고, 어떤 별은 안정적으로 살다가 죽음에 이른다. 별의 질량에 의해 별의 수명이 결정되는데 빨리 죽는 별은 질량이 크고 비교적 늦은 죽음을 맞이하는 별은 질량이 가벼운 편이다.
별의 수명이 가장 짧더라도 100만 년에서 1천만 년이라고 한다. 이에 해당하는 O형 항성은 질량이 매우 크기 때문인데, 그 정도를 가늠해 보자면 태양 질량의 15배 이상, 최대 150배까지의 질량을 갖고 있다.(태양의 질량=2 ×10의 30승) 이렇게 수명이 가장 짧은 별이라도 우리에게는 그들의 수명이 매우 커 보일 수밖에 없다. 별은 거의 영원히 사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일 때도 있는 만큼 조금은 부러운 마음이 들었던 나는 때때로 영원히 살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어떤 일이 펼쳐질까? 아마 건강에 대해 그렇게까지 노력할 필요는 없을 거다. 무슨 짓을 해도 죽지 않을 테니. 건강만 해결되어도 많은 좋은 부분들이 따라올지도 모른다. 한편으로, 죽지 않으므로 일어날 많은 문제도 있을 거다. 그럼에도 한 번쯤 상상해 보게 된다. 상상은 자유니까.
우리의 인체에는 '텔로미어'라는 염색체 끝부분에 있는 염색 소립세포가 있는데, 살면서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진다. 길이가 짧아진다는 뜻은 세포가 노화된다는 것이며 그 결과 죽음에 이르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연구를 많이 시도했으나, 족족 실패했다. 실패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괜스레 응원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 불가능한 현실을 가능하게 바꿔보려는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어쨌든 우리는 죽을 건데, 어떻게 살아야 할까. 흥청망청? 아니면 제대로 잘 살아 흔적을 남기기? 뭐가 되었든 죽으면 딱히 의미는 없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둘 다 의미 있을지도 모르고. 흔적을 남기면, 기록이 쌓이고 후대에서 쌓아나갈 수 있으며, 흥청망청 살더래도 과거는 역사가 되어 그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가 노력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생각보다 의미 없는 일은 없다는 게 이 글의 결론이다. 퍼즐의 한 조각을 퍼즐판에 하나 찾아 넣을 때는 모르던 그림의 전체가 하나씩 쌓여 나중에 알게 되고 감탄하기도 하듯. 이렇게 결론지으면 하루가 재밌어지는 것도 같다.
세상에는 많은 움직임이 있다. 미술에서 나타나는 인체의 비율에서도, 스포츠에서 사람의 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음악에서 나타나는 소리라는 파동의 움직임에서도,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도. 이러한 모든 움직임을 수식으로 눈에 보이게 기술하게 되는 것이 물리학이다. 그래서 매력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물리치료에서는 어떤 움직임을 주로 다루게 될까?
물리치료학의 기초를 이루는 임상운동학이라는 과목이 있는데, 우리 학교에서 쓰는 책은 뉴만(kinesiology)으로 주 내용은 운동형상학과 운동역학이다. 운동형상학은 운동의 모양에 대해, 운동과 관련한 역학(물리학)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를 기초로 하여 여러 실습 과목을 거치면 걷지 못하는 사람이 걸을 수 있게 되는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니 치료사에게 있어 역학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어려운 물리. 어렵기만 하다 느끼던 때도 있었다. 물리학은 계산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개념을 이해하고 뜻을 찾다 보니 때로는 재밌다. 사람과 연결 짓는 순간이랄까. 하지만, 여전히 계산은 못하므로 공학 계산기든 컴퓨터가 대신 계산해 주면 좋겠다. 지금도 AI가 대신해 준다. 내게 있어 물리학이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밌다고 느꼈던 이유는 사람의 일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지점이 이 글에 잘 전달되면 좋겠다.
p.s 한국천문연구의 천문우주지식정보 포스팅 내용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