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by 강다희

페르소나

사람들은 내가 웃음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타인에게 내 기분을 옮기기 싫어서 오랜 우울증을 앓다가 만들어낸 페르소나 하나에 그친다. 난 하하하 웃는 게 아니라 죽을래, 속으로 외치며 치즈 미소처럼 죽으래에-^^ 하고 미소 짓는 것에 불과하다. 사회생활에서 터득한 자연의 섭리로 얻은 것이다. 속엔 에휴 의미 없다, 하지만 타인에게 내 감정을 보여주고 싶진 않다. 뇌는 이미 자살 플랜을 다 짜고 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면서 그 타인을 사랑한다. 그러면서도 모순적이지? 나도 안다. 나는 술 마실 때 솔직해지는데 그때 내가 우울한 모습을 보이면 다들 적응하지 못한다. 우울한 사람을 다들 어떻게 대하는지 위로해야 하는지 모른다. 미소 가면 쓴 페르소나, 찢어진 느낌의 오랜 세월에서. 고통을 감추기 위한 환호의 모습, 우울한 후렴구를 노래하는 마음. "죽고 싶다" 낮은 속삭임, 웃음의 쇼 아래에 숨겨져 있다. 암울한 디자인, 고안된 계획, 슬픔이 엮인 마음속으로. 사회에서는 얼굴이 너무 해맑고, 그러나 내부는 끊임없는 밤이다. 깊고 광대한 모순, 현재와 과거 사이. 하지만 이것을 기억한다. 난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널리 알려진 도움이 있다. 참지 말고 지원을 요청해라. 우리는 함께, 전투하며 가면을 쓰지만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요청했을 때 그 도움의 손길이 뿌리쳐지면 더 좌절한다. 다시 동굴로 들어가 내 내면을 치료한다, 그리고 다시 내 슬픔을 얘기하지 않는다. 인생은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도 많지만, 홀로 내 내면을 치료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타인으로서 얻는 건 한계가 있다. 내 스스로 얻는 것은 충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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