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에게 인정받는 방법 (#3)

오타를 줄이려 노력하는 습관

by 사선에서

야전에서 업무를 할 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패턴이 있다. 바로 하급자가 계획을 기안하면 반드시 상급자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부하가 기안한 계획이 완벽해서 그대로 적용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상급자의 검토 과정을 통해 내용이 수정되거나 보완된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꼼꼼한 업무 처리다.


상급자는 자신이 검토한 내용을 하급자에게 수정 및 보완을 지시한다. 그러면 담당자는 상급자의 요구대로 내용을 수정하고 보완해야 한다. 그런데 수정하고 보완된 결과물이 오타투성이고, 심지어 수정하라고 지시한 내용마저 누락된 채로 가져오면 상급자 입장에서는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다. '얼마나 나를 우습게 알면 이렇게 성의 없이 가져오나?'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급자가 지시한 사항이 제대로 수정되고 포함되었는지, 오타는 없는지 두 번, 세 번 이상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 수정 보고한 내용에 대해 상급자가 'OK'하면 업무가 종결된다. 그리고 뒤이어 상급자의 평가가 따라온다. 이때 의외로 가장 기본적인 오타가 하나도 없을 경우 굉장히 성실하고 꼼꼼한 임무 수행 자세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상급자는 하급자의 기획력이나 기안 능력이 경험 부족이나 개인의 능력 제한으로 인해 자신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래서 업무 중에 이를 지적은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하며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하지만 오타는 다르다. 오타는 단순히 글자를 잘못 쓴 실수를 넘어, 업무에 대한 정성과 책임감의 부족을 상징한다. 오타는 꼼꼼하지 못한 불성실함의 상징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나중에 '○○는 보고서는 별로지만 오타는 하나도 없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이는 업무 수행 능력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하다고 칭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오타를 줄이기 위해 정성을 기울이는 습관을 갖게 되면, 이는 단순히 오타를 줄이는 것 외에 모든 업무와 활동에서 점검하고 확인 또 확인하는 업무 수행 자세를 갖게 된다. 이처럼 점검과 확인을 잘하는 꼼꼼한 업무 자세는 타고난 능력을 뛰어넘는 강력한 핵심 역량이 될 수 있다.


특히 군대와 같이 수많은 병력과 장비, 위험성 있는 탄약을 다루는 조직에서는 잠시라도 허점이나 방심이 발생하면 대형 인명 사고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불안정성을 내포한 거대한 조직에서 꼼꼼한 점검과 확인 능력을 갖춘 업무 수행 자세는 매우 강력한 장점이 된다.


그러므로 당신이 만든 문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히 확인해서 오타가 하나도 없도록 습관화하길 바란다. 이를 위한 팁을 몇 가지 주겠다.

입 밖으로 소리 내어 읽어보라. 작성한 보고서를 3~4번 소리 내어 읽으면 눈으로만 읽을 때 놓치기 쉬운 오타와 어색한 문장을 모두 찾아낼 수 있다.

작성 후 잠시 시간을 두라. 문서를 완성한 직후 바로 검토하기보다는 잠시 다른 일을 하거나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다시 읽어보면 새로운 관점에서 오타나 어색한 부분을 발견하기 쉽다.

다른 사람에게 검토를 부탁하라. 동료나 부하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당신이 미처 보지 못한 실수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이러한 습관을 통해 당신은 분명 아주 꼼꼼하고 성실하다는 평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상급자의 신뢰를 얻고 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keyword
이전 08화상급자에게 인정받는 방법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