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by 라영

나는 현재 MZ세대라고 불리는 20대 여성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온 가족이 한국에서 일본, 중국으로 이민을 갔다. 유년기부터 초등학교 까지는 일본에서 자랐다. 잠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으로 또다시 이주하여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중국 내 명성 있는 대학교에서 영어 영문학원 학사를 졸업하며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여,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지속하고 있다. 나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자의적 그리고 타의적인 도전이었지만 분명한 것은 그럼에도 성장을 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느낀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다방면으로 하는 걸 좋아한다. 재즈를 사랑하며 최근엔 LP를 모으기도 한다. 여느 20대 사람들처럼 헬로키티나 NCT 아이돌을 좋아하며, 빈티지 옷을 사랑한다. 고등학교 시절 읽은 임경선 작가의 < 태도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나온 오늘 하루가 쌓여 미래가 된다는 말을 사랑한다.


대학교 시절엔 기자단부터 국제 학생회 등등 다양한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졸업 후 한국으로 귀국하여 외국계 대기업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다. 퇴사 후, 한국 3대 국제 영화제에서 봉사를 하며 우수 봉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랑하는 것이 많은 만큼 아픔도 잇따랐다. 2023년 12월 첫 취업에 성공하여 열심히 커리어를 밟아 가려던 시기에 공황장에, 우울증, 불안장애, ADHD 판정을 받아 1년 동안 통원 치료를 권유받았다. 이 글을 쓰는 현재도 치료는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다. 그리고 해 낸다.


나를 위한 삶이 아닌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이 말이 너무나 위선적인 말이라 느껴지더라도, 최소한 무해한 삶을 살아내고 싶다. 무공해 친환경 사랑을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은 20대의 중간 지점을 지나며 나의 모든 여정을 담을 순 없겠지만, 기억을 되짚어 꼭 기억하고,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내려 한다.

수, 목, 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