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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즐거움 1. 구내식당

바쁘다 중소기업 기획부서

by 청개구리씨

"바쁘다 중소기업 기획부서"라는 글로 제가 근무해 왔던 중소기업들, 특히 제조분야 중소기업에 대해서 이런저런 소소한 글들을 작성해 보자라고 시작했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25회 차까지 흘렀네요 ^^


브런치를 시작하고, 이런저런 글들을 작성해 보면 볼수록 평소에 글에 대해서는 나름 좀 자신감이 있었었는데,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와 세상에는 참 글을 맛깔스럽게 잘 쓰시는 분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절감하게 되면서 겸손해지게 되는 거 같습니다 ^^;;;


이런 경험과 재미가 이 브런치 작가가 되고 글을 쓰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거 같기도 합니다.

sticker sticker

부족하고 부끄러운 글을 올릴 때마다 재미있게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신 게 여전히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인 거 같습니다 ^^


모두들 감사합니다!!!




나름 진지하게 글들을 적어 오다 보니, 너무 재미없는 거 같아서 약간 옆으로 새서 제조분야 중소기업에 근무하면서 제 개인적으로 느꼈던 소소한 즐거움에 대해서 짧게 몇 회 차로 나눠 적어보려 합니다!


오늘은 그중 첫 번째로, "구내식당"입니다.


사회생활이 저도 올해로 한 30년이 넘어서다 보니 여러 직장을 다녀보게 되었는데, 제조분야는 최근 몇 년이 처음이어서 일반 다른 사회생활과 비슷한 분야들이 대다수이지만, 제조분야에 와서 느끼는 소소한 차이와 재미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는 제조분야 중소기업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주변 협력사들과 협력이 편하기 위해서나, 교통이 편리하고 물류가 용이한 곳 주변에 중소 제조사들이 몰리다 보니, 그런 곳들에는 소위 "공단"이라고 하는 곳이거나, "아파트형 공장단지"가 있는 곳들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건물들이 몰려 있는 곳에는 "구내식당" 또는 "한식뷔페"라 불리는 식당들이 큰 건물마다 하나씩 들어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도 그중 몇 곳에 식권을 구매해서 직원들에게 점심, 저녁을 무상으로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이나 젊은 직원들은 맨날 비슷비슷한 구내식당이라고 싫어하지만 저에게는 완전 신기한 신세계였습니다 ^^ "와!!! 밥을 무상으로 주네~~~" ㅋㅋㅋ 신입사원 연수 때 빼곤 처음인 거 같아요~~~


나름 맛있는 음식 먹는 거 좋아라 하는 미식가 흉내를 내던 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주는 대로 고민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한식뷔페형 식당이 주는 즐거움도 또한 있는 거 같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 인근에는 다양한 아파트형 공장들이 있는데, 뭔가 좀 지겨울 때 요기조기 구내식당들을 탐방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몇 군데 좋아하는 식당들을 리스트업 해 두고 혼자 먹을 일이 있을 때는 그런 식당들을 즐겁게 탐방하는 혼자만의 소소한 미식여행을 떠납니다.


어디는 돈가스류를 잘하고, 어디는 나물류가 괜찮고, 어디는 면류가 괜찮더라는 식의 리스트업을 만들면서 혼자 시시덕 거리며 구내식당 투어를 하는 것도 나름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 된 거 같아요.


요즘은 더워서 귀찮아서 건물 구내식당을 주로 이용하지만, 선선한 가을이 오면 안 가본 새로운 구내식당들을 열심히 개척해 보리라 계획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요 구내식당 투어를 글로 만들어 봐?"라고 글 아이디어로 적어보고 찾아보니,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김은 셌지만 ^^;;; 꼭 글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만의 작고 소소한 즐거운 여행으로 보고 계속해 보렵니다~


모두들 이 글을 보실 때는 점심시간이실 텐데, 맛있고 즐거운 점심되세요!!!

오늘 하루도 힘! 내시고요~~~


항상 감사합니다 ^^


식판2.jpg < 제가 최근 먹은 구내식당 밥! 푸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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