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동네산책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매주 목요일이면 아파트 협의회(아파트마다 이 주체가 다르긴 하더라구요 ^^)와 계약을 맺은 장터가 열립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에도 꾸준히 열리는 장터입니다.
어릴때 저는 도시에서만 살아서 5일장 같은 경험은 없다 보니 이런 장터에 대한 애틋한 추억은 전혀 없습니다만, 그래도 왠지 이런 장터가 정겹기도 하고 장터에 빠질수 없는 간식들이 좋아서 기웃기웃 합니다.
그래서 가끔 유혹을 못참고 간식들을 사들고 가면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지만 ^^;;; 이런게 또 사는 맛이지 않을까 하는 자기 변명을 하며 장터가 열리는 날이면 일부러 퇴근 길을 그쪽으로 돌아 들어가며 냄새도 맡고 구경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업체에서 계약을 맺으신 분들이다보니 거의 매주 변하지 않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가끔 새로운 메뉴들이 생길때가 있는데 그러면 굉장히 그 옆에서(앞에서 하면 실례일거 같아서요) 갈등을 합니다.
"저걸 사? 말아?" 하고 말이죠 ^^
오늘은 호떡을 슬그머니 사서 가져가 봅니다.
아마 혼나겠지만, 또 함께 맛있게 먹으며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라고 우겨 봐야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