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가을! 음악과 시가 절로 떠오르는 계절이다.
오랜만에 기회가 있어 가을 저녁 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 열리는 이은미 콘서트 2016 서울 공연을 다녀왔다.
이은미씨야 이미 가창력이나 콘서트에서는 명품으로 알려진 분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서울 공연은 아쉽게도 단 이틀이라 목요일 저녁 8시 공연으로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포토존이 설치되어 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관객은 주로 중년층이 많은것으로 파악되나 젊은 층도 꽤나 보였다.
언제봐도 멋진 고 백남준씨의 작품이 세종문화회관대극장 매표창구 옆에 위치해 있다.
얼마전 리메이크 앨범으로 신 음반이 발표된 터라 이은미 콘서트가 더 기대되는 밤이다.
그 중에 나얼의 바람기억이나 금관예수 등의 명곡 들도 있어 개인적으로 좋은 음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였으니...
티켓팅을 하고 공연시간이 다가와 입장을 알리는 방송에 따라 우리 역시 공연장으로 들어선다.
1년전 클래식 음악으로 찾았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수 콘서트로 찾으니 느낌이 다르다.
또한 맨발의 디바 이은미라는 멀티빔만 봐도 시작전 부터 가슴이 뛰고 있다.
3층까지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인기가 대단한 것 같다.
공연은 전반부에 녹턴을 시작으로 과거 곡들과 신음반 곡들로 섞어서 열창을 하였고 신 음반 전곡을 모두 콘서트에서 불러주어 좋았다
특히 이은미씨가 좋아했던 가수 저니의 곡들까지 강력한 사운드와 함께 환호하며 박수치며 들을 수 있어 더 좋은 공연 이었던것 같다.
맨발로 직접 객석까지 올라와 공연하며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그런 가수이자 뮤지션이다.
공연 중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 주로 콘서트가 끝난 앵콜곡에서 사진과 영상을 좀 남겨본다.
앵콜곡에서는 그나마 허용이 되는 것 같다.
재치있는 입담과 가창력 풍부한 목소리로 약 2시간 20분 동안 나의 귀와 가슴을 뻥 뚫어준 이은미씨에게 다시 한번 박수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좀 맞지 않은 문화생활인가 싶었지만 오히려 2시간 동안 이 가을을 느낄수 있어 기뻤던 시간이었다. 각자가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깨끗하고 말끔히 다시 밝은 날을 찾을 것이다.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