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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의지금 Mar 03. 2023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받게 될 때

인간관계 상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별 이상한 사람, 나쁜 사람도 많지만 좋은 사람도 정말 많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상처를 한 번도 주지 않았거나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각자의 입장과 생각이 너무 달라서 나 스스로도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상처를 전하게 될 수 도 있다.


기대를 많이 한 곳에, 혹은 마음이 많이 갔던 곳에는 나도 모르게 기대치나 가치가 커져 버려서 어떤 상황에 있어서 받아들이는 감정도 그게 어떤 감정이든 같이 커지게 된다.


좋은 감정이라면 더 감사하고 고맙게 커지고, 슬프고 상처받은 감정이라면 더 비통하고 아파질 수도 있다.

나에게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인데 후자인 경우, 너무 현타 오거나 회의감을 느낀다기보단


'기대를 그만큼 많이 했기에 느끼는 감정일 거야'

'머리론 미워도 누구도 내 마음에 100프로 맞는 사람은 없고, 나 또한 그럴 수 없으니 상대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야' 하고 생각하며 조금은 상대도 이해해 보고 내가 느끼는 감정도 받아들이고 이해해 주며 너무 상처받지 않는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원래 너무 친할수록, 너무 가까울수록 틈이 없어서 흘러가지 못하고 고이게   는 것 같다.

그럴 땐 잠시 서로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 시간의 흐름에 맡기면 결국 이해되고 해결되는 상황이나 감정일 수 도 있다. 관계에 의미 안에는 어느 정도 분리된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너무 말도 안 되게 그대에게 상처를 주고 선이 넘는 행동을 한 경우는 다르다.


관계가 깊고 가깝지만 그 가까움 때문에 더더욱 상처받고 슬프고 마음이 공허해질 때는 '너무 가까워서 그런가 보다'하고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모든 관계에는 양면성이 있기에 정답을 정해놓고 바라보면 더 아파지고 더 어긋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에게 위로를 받고 도움을 받을 때가 있다.

그것도 너무 감사하고 행운일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런 행운이 온다는 거 자체가


관계에 힘을 뺐을 때,

마음을 많이 놓았을 때,

기대를 하지 않았을 때,

그럴 때 좋은 일도 좋은 감정도 오게 된다는 말일 수도 있다.



너무 꽉 쥐려 하면 터지거나 새거나 사라질 수도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손을 모아 소중히 담아 놓고 바라볼 수 있는 관계이길.

그 관계 속에서 누구보다 그대가 가장 마음 평온하고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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