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지 못하는 폭식은 이제 그만.
꼭 살이 쪄서가 아니더라도, 폭식과 과식을 계속한다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잃게 되었다. 그것은 곧 내가 원하는 형태의 삶이 아니었고, 하고 나서 기분도 안 좋아서 매번 후회와 자책으로 이어졌다.
우연히 어떤 책 한 구절을 들었다. "자신감을 잃으면 세상 모두가 적이 된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이런 구절이었던 것 같다. 탁하고 한 대 맞는 기분이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자신감을 잃으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못나진다. 그리고 그 방향마저 어떤 의미인지 알기 어려워지고 잃게 된다. 그러니 예민해지기도 해서 세상 모두가 적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폭식을 하는 것 자체가 제대로 된 식습관 형성이 어렵고, 나를 위하고 챙기는 길과는 멀다 보니 그 자체로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에 빠져 자신감과 자존감을 잃게 될 수 도 있다.
자신감을 가지는 건 한 끗 차이인 것 같다. 내가 나 스스로에게 당당할 때 생겨난다. 자신감은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마음이니 내가 내 모습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을 때 자신감 또한 높아진다.
앞으로 말과 행동이 다른 모순의 삶을 살지, 아니면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 내면서 살지는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달려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때론 실패하더라도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그 언젠간 꼭 정상에 오를 것이다. 정상에서 맛보는 공기와 온도는 산을 출발할 때와는 정말 다르다. 시원한 바람과 값진 온도를 느끼려면 산을 오를 때 드는 노력과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힘든 것이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쉽게 닿아지는 것은 그저 그렇게 지나가거나 쉽게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렵게 이루어내고 힘겹게 간만큼 어떤 식으로라도 보상은 시기만 다를 뿐 반드시 따라온다.
정상에 오르려면 누군가의 도움이나 말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그 길이 험난하고 힘들더라도, 모든 걸 견뎌내고 인내하며 정상에 오르면 비로소 그때에 그곳에 있는 것들을 느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