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없는 장미, 이젠 꽃을 피울 수 있기를.
프롤로그:
나의 언니가 2023년 햇살이 너무나 따사로왔던 5월의 어느 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나의 언니는 늘 작가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일찍 영면하지 않았다면 훌륭한 작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니는 나의 인생의 지원자, 단짝 친구, 고집쟁이 나를 혼낼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언니는 1990년부터 8년간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외로울 때면 유일한 동생이었던 제게 편지를 보내곤 하였습니다. 저 역시 언니에게 답장을 쓰는 것이 낙이였고요. 언니의 편지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두기를 잘했습니다. 언니가 썼던 글을 이제 세상에 공개하려고 합니다. 언니의 삶동안 지녔던 꿈, 믿음, 소망 그리고 가족에 대한 애틋했던 사랑을... 이런 언니가, 이렇게 멋지고 글도 잘 쓰는 특별했던 언니가 외국 유학생활을 하며 사랑하는 동생인 저에게 썼던 글들을 보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편지글은 모두 언니가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에 제게 쓴 손 편지 글입니다. 언니는 강했습니다. 장미처럼. 그러나 가시가 없어 누군가를 상처 주고 아프게 하는 일을 가장 힘들어했습니다. 자신은 늘 외로움과 고독에 힘들어했으나,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간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언니의 글을 정리하는 작업은 눈물 때문에 수십번이나 멈춰졌고, 그날은 작업을 계속할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슬픔만 내게 남긴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그땐 몰랐을지도 모르는 언니의 글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직접 컴퓨터로 담아내며 언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마치 하늘나라에서 언니가 보내오는 편지같았습니다.
이 작업이 아니었다면 언니가 내게 해주고 싶었던 삶의 덕담들이 잊혀졌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언니의 글을 통해 지금도 용기를 얻습니다. 언니가 지금도 내게 힘내라고 다독거려 주고 있음을 믿습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