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법이 아닌 편법을 택하는 사람들
군대에선 아침 6시 기상, 22시 취침. 오전 체력단련, 3시 세끼 먹는 짬밥, 주말은 훈련 없으면 휴식, 이 루틴을 전역하기 전까지 반복합니다. 규칙에 맞춰 움직이고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죠.
이렇게 3개월 정도 지내다 보면 정말 많은 것이 달라져 있습니다. 살집이 있고 비만이었던 사람은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태어나서 운동을 처음 했던 사람도 1개조차 못했던 턱걸이를 15개씩이나 하고 있습니다.
그냥 군대에서 주는 밥을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달라져 있던 겁니다. 여기서 핵심은 꾸준함이겠죠. 본인 스스로 꾸준히 했다기보다는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하다 보니 달라져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래도 어떠한 편법, 보조제, 살 잘 빠지는 운동, 5kg 감량하는 식단 등등, 이러한 방법들은 군대에서 전혀 필요 없습니다. 그냥 시간 지나다 보면 5kg 빠지는 건 순식간입니다. 단순히 체중만 감량하는 게 아니라 몸의 변화가 상당합니다.
매일 푸시업, 윗몸일으키기, 턱걸이, 러닝을 하면 안 변할 수가 없죠. 당연히 주말에는 무조건 쉽니다. 그런데 사회에서는 이런 정공법을 놔두고 지름길만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약물에 의존하고,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빼고 싶어 하고, 불편함과 고통을 피하기 위해 편안함을 선택하며 애초에 불가능한 선택을 해놓고 성공하고 싶어 합니다.
살이 잘 빠지는 음식이나 보조제는 없습니다. 운동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이 부분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도비만인 상태의 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빨리 살을 빼고 싶고, 힘든 운동은 하기 싫고, 먹고 싶은 건 먹고 싶어 합니다. 아닌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대다수가 그렇습니다.
지방 흡입을 많이 생각하는 경우도 위와 같은 생각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냥 눈 딱 감고 잠깐의 아픔만 참으면 지방이 사라져 있거든요. 저는 이게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흡입 이후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못해 또다시 살이 불어나고 몸은 망가지는데, 외적인 모습과 체중계의 숫자만 바꾸기 위해 지방 흡입을 하는 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무언가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저는 다이어트에 앞서 식단과 운동에 대한 방법을 배우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을 먼저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내면이 불안정하다면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 한들 주변의 속임수에 넘어가기 마련이죠.
다이어트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그러나 사회는 이 단순한 걸 어렵고 복잡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