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2막은 이렇게 왔다
월요일에 병원에 갔어야 했는데 자느라 못 갔다.
약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어제 그냥 자려고 하니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자다
겨우 한 두 시간을 잤다.
정신병원을 다니면서 수면과 술에 관련된 약을 먹은 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약의 도움 덕에 불면증으로 매번 잠을 제대로 못 잤던 나는
꽤나 만족스러운 수면을 해왔고 덕분에 피곤함도 많이 잊었었다.
그리고 약은 먹지 않은 어제 딱 하루, 바로 예전으로 돌아가
잠이 들지 않았다.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는 괴로운 상태.
그 상태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고, 조금 이따 출근할 걸 생각하면 암담해지는 기분.
약을 끊고 싶어 이번엔 병원을 가보지 말자라는 다짐은 하루도 못 가
바로 다음 예약을 잡아버렸다.
잠을 딱 하루 제대로 못 잔 건데 그 여파는 하루 종일 간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 돼 그냥 포기해버렸다.
오늘을 그냥 날릴 예정이다.
지금도 그냥 멍한 상태다.
불면증 치료하는 방법 아는 사람 있으면 좀 도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