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금 나비 Jun 24. 2024

구절초의 바닥

받아들이기

가드레일 고 피어난 너

아슬한 생명이 도로 위에서

찻 바람맞으며 피었네     


사람들에 밟히며

누웠다 일어나는

인도에도 피어있네

     

너를 보는 순간의

눈은

네가 들어와 환하네

     

 두려움의 씨앗은

어느 땅에다 묻을까      


망설이는 사이사이에

아스팔트 위로

꼿꼿이 뿌리내린 구절초


디디지 못하는 내 바닥보다

뿌리내린 너의 바닥이

더 깊게 패여있네


이전 08화 청개구리에게 묻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