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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금 나비 Jun 30. 2024

비   Ⅱ

- 장대비

바위를 치던 폭포수가

오늘은

산보다 높은

하늘 아래로 쏟아진다     


비의 모습으로

그의 어깨 위를

적시는 일     


등을 타고

툭― 툭―

그의 마음 위로

내리는 일      


세상 모든 이의 눈을 감싸고

그의 눈물 덮어주려

 너의 손길로

시원스레 화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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