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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chard Joe Jul 08. 2023

목조주택을 짓다

다른 형태의 벽체와 장선작업


    -  벽체( WALL)와 장선(JOIST)을 조립하고 완성하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요즘 많이 광고하고 있는 페널라이징의 파생된 방법(프리페브, 모듈러, 이동식)들도 많이 사용된다. 장단점은 다 있다. 패널 라이징의 장점은 공간의 규약을 받지 않는다. 조금 큰 규모의 건축인 경우 공장에서 벽체를 제작하고 그것을 현장에 옮겨서 조립하는 방식과 공장에서 완성품을 제작하여 현장에 설치만 하는 모듈러이다.  인건비와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필자의 생각에는 이 방식은 소형(미니멀) 이동식에 적합한 방식으로 목조주택의 기본적인 건축방식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 수평작업과 레이아웃 작업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벽체(WALL) 작업과 장선(JOIST) 작업을 장비(크레인)를 사용하여 조립하는 방식이다. 

토대 작업과 레벨(대패)작업이 완료되고 레이아웃(LAY OUT)작업이 진행중이다



    -  사진과 같이 조립을 시작한다. 사진과 같이 조립하여 완성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조립한 벽체를 목수들만의 힘으로 세울 수 없는 경우이다.  사진의 현장에서 조립된 벽체의 높이가 12F(3720mm) 높이의 벽체다. 현장에서 조립되고 있는 벽체의 일반적인 벽체높이는 8F(2400mm) 벽체이고, 목수들이 세울 수 있는 벽체의 한계가 10F(3000mm)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벽체를 짧게 끊어서 시공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 벽체의 총길이와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재단을 완료하고 벽체조립을 하고 있다

  

벽체와 장선작업이 완료되고 계단 재단 완료



    - 재단을 한 번에 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거치는 사진이다. 벽체( WALL)는  마당에서 조립되고 있고 장선은 토대 위에서 제작되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장선은 1층 벽체( WALL) 위에 제작된다. 위와 같이 작업을 하면 2층의 형태와 사이즈(SIZE)를 토대에서 확인가능하여 작업에 실수가 없다.  1층 벽체(WALL)와 2층 장선(JOIST)을  빠짐없이  조립을 완료한다. 계단도 재단을 완료한다. 

   

(참고로 패널라이징은 공장에서 이렇게 뼈대를 완성하고 나서 합판을 부착하고,  현장으로 이동하여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토대 위에 있던 장선(JOIST)은 일단 빈 공간으로 옮겨진다. 
비워진 토대위에 벽체가 조립되고 있다.
벽체 조립이 완료된 상태 


    - 목수로서의 만족을 느끼는 순간이다.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서 이렇게 공간을 완성시키는 작업은 희열을 느낀다. 긴 자재를 자르고 계산하고 도면에 입각하여 조립하는 것은 힘들지만 보람이 있는 일이다. 벽체가 조립이 완료되면 아래 과정을 거친다. 

(윗 깔도리 조립 완료)

 

    -  벽체를 서로 겹쳐서 묶어준다.  앞에 글에서 소개한 바 있다. 또 한 번 더 사진을 확인하는 것은 패널라이징과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다. 서로 겹쳐주면서 벽체와 벽체가 따로 있지 않고 유기적으로 합쳐져 있어 기후(바람, 천재지변)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 작업을 건너뛰고 철물 스크루피스등을  아무리 많이 시공해도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나무와 나무가 겹쳐지는 것이다. 이렇게 장비만 사용할 뿐 조립방식은 똑같이 유지하여 정밀시공을 기본으로 한다. 




수직 레벨 작업이 완료되고 조립된 장선이 벽체 위에 작업되고 있다. 



장선의 조립과정이 완료된 상태



    - 지난 3일간의 일정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확인하고 또 확인하여 완료하였다. 

중요한 것은 오차를 줄이려는 노력이다.  이런 과정들이 합쳐져서 좋은 집이 탄생하는 것은 아닐까?    


    - 목수가 작업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목조주택의 기본이 되는 과정을 뺴먹고는 작업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모든 것이 기본이라는 틀에서 발전해야 한다. 오랜 세월 만들어진 기본은 많은 시행착오에서 만들어진 틀이다. 반드시 지켜야 하고,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 불가능한 방식은 아니지만, 더 나은 방식을 찾기 전에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와 실험은 타인의 것을 활용해서는 안 된다. 확인되고 확실한 것으로 시공되고 만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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