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하는 독서

by 사과꽃


시원한 극장에 앉아 책을 읽네

대여섯은 됐는데 그들이 떠난 자리 키오스크 3대가 울라 앉아 나를 보네

앞에 앉아 책 읽기 좋네


모처럼의 식사 후 어울려 온 극장

같이 하려 애썼건만 한 시간 반은 참았지

깨고 부수는 음향이 두통을 불러와서

이해 못 할 자매들도 아니고


홀이 책 보기에 명당이네

도처에 영화관이 생겨 오가는 이 드물고 새로이 개장하여 오늘 나를 맞은 듯

보는 이 없어 책 보기 더 좋아


아직 30여분은 기다려야 하네

아직 한 참은 책을 불 수 있어

그사이 브런치가 궁금하여

글을 따라가다가 한바탕 늘어놓는 글


세대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었다기엔 넘쳐나는 폭력 애니물

주제조차 모호하니 관점 탓인지

음향 구성 부대 장치를 즐기는 다수의 취향인지

극장에서 영화 말고 뜻대로 누려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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