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자조론> 새무얼 스마일즈가 고향 소도시의 작은 야학에서 행한 강연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산업혁명 당대 인물들의 삶을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그려내어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었다. 자기 계발서의 원조다. 단순한 입신출세를 다룬 책들과 달리 ‘열심히 일해 가난에서 벗어나자’를 뛰어넘어 ‘절제와 극기, 자기 해방을 지향하는 인간 정신의 진보’를 담은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발췌문장
* 타인의 도움은 사람을 나약하게 하지만 스스로 돕는 것은 언제나 강력한 힘이 된다. P.28
* 역경은 죽기 살기로 노력하고 인내하도록 등을 떠밀고, 잠자는 재능과 능력을 일깨워
주기로 하는 최고의 동반자이다. ‘의지가 있으면 불가능은 없다. “ P.34
* 현재의 내 모습은 나 스스로 만든 결과다 P.40
* 스스로 길을 찾기로 결심한 사람은 기회를 발견하게 되어 있다.
만약 기회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기회를 만들 것이다.
레마누 생각
고난과 시련은 영웅의 필수조건이다. 인기 있는 소설의 대부분은 비슷한 형식을 띤다. 즉 평범하게 살고 있던 주인공이 어느 날 엄청난 일을 겪게 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강력한 저항에 부딪친다.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는 동안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성장시킨 주인공은 마침내 원하던 것을 얻는다.
이론상으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나는 쉬운 길을 선택하며 살았다. 고난과 역경, 시련과 아픔 없이 성공하기를 원했다. 힘든 게 싫어서 도전하기 않았고, 항상 뽀송뽀송한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땀 흘리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왜 그랬을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 때문에 가난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 같다. 그런데 <자조론>에서는 나보다 더 가난하고 불행한 환경에서도 끈기와 인내를 갖고 꾸준히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성공한 사람들은 나와 다른 사람이었을까? 그렇다면 뭐가 다를까?
몰입과 반복, 끈기와 성실, 인내와 절제 그리고 실천.
이제부터 이 단어들을 사랑하기로 했다. 나에게 거의 없는 것들. 갖고는 싶지만, 가지려면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것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다. 무엇을 위해?
내 힘으로 반듯하게 서 있기 위해.
누군가의 누구가 아니라 온전히 내 이름 자체로 나를 드러내고 싶다. 나는 나로 존재한다. 그런 나를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이 분명하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발췌문장
원하지 않는 공부는 헛일이다. 그는 끈덕지게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용기를 갖고 있었다. 다른 많은 예술가들의 삶처럼 그의 삶 역시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 해도 근면성의 도움을 받는 천재성은 삶의 훌륭한 수호자가 되며, 비록 늦게 찾아온 명성이라고 해도 진정 가치 있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호의를 베푼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예술가가 학교에서 아무리 철저하게 공부하고 수련을 쌓았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이 적극적으로 배우지 않는 이상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날 수는 없다. 학식 높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반드시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P. 239
우리 시대의 귀족들이 주로 명예로운 근로자 계층에서 배출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고귀하다고 할 수 있다. 옛날부터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들이 일구어 놓은 런던의 부와 상업은 귀족 계급의 풍요의 원천이 되어 왔다. P. 263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뛰어난 재능보다는 결심이다. 일을 해 나가는 힘보다는 그 일을 끈기 있게 정력적으로 해나가려는 의지가 더 필요하다. 그러므로 의지력은 인격의 힘, 요컨대 인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모든 행동의 추진력이요 모든 노력을 가능하게 하는 영혼이다. 그것에 기반을 둔 희망이야말로 삶에 향기를 불어넣는 진정한 희망리라 하겠다. P. 291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것을 행하며, 되고자 하는 것을 되게 하는 힘이 바로 의지이다. 어떤 성인은 곧잘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된다. 신의 뜻과 일치하는 의지는 우리가 무엇을 원하든지 그대로 되게 하는 의지를 가졌다. 신의 뜻에 순종하면서 인내하고 겸손하며 자유롭게 되기를 열렬히 원하는 삶치고 그렇게 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우리 안에서 가장 쉽게 습관화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의지라네. 강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결심하는 법을 배우게. 그래서 시든 잎사귀처럼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게 않도록 삶을 안정시키란 말일세.” P. 294 – P. 295
한 번에 한 가지씩 완벽하게 처리하라. 어느 분야에서든 근면하고 일에 전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잘한 일들에 꾸준히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야말로 인류 발전의 토대이며, 무엇보다도 근면이 모든 행운의 원천이다. 정확성 또한 매우 중요한 자질로서 훌륭하게 수양을 쌓은 인간의 징표가 된다. 정확성은 관찰이나 말, 일처리 등을 통해 나타난다. 일단 손을 댄 일은 훌륭하게 완수해야 한다. 소소한 일거리라도 완벽하게 완수하는 것이 그보다 열 배는 더 많은 일거리를 어설프게 끝내는 것보다 낫다. P. 351
레마누의 생각
하나를 잘하는 사람이 다른 것도 잘한다. 이것도 똑바로 못하면서 저걸 잘하겠다고 하는 건 욕심이고 착각이다. 오랜 시간 동안 전업주부로 살았다. 집안일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설거지가 쌓여 있어도, 며칠 청소를 하지 않아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청소하자마자 어질러지는 집을 보며 짜증이 나기도 했다. 아무리 잘해도 티가 나지 않는데, 하지 않으면 또 금방 눈에 띈다. 무한반복의 늪에 빠진 것 같았다.
그래서 어떤 날은 열심히 하고, 어떤 날은 손을 놓고 살았다. 그러면서 다른 일을 하느라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하나도 못 하면서 열 개를 하겠다고 덤비는 꼴이었다. <자조론>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를 돌아보게 된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이겨내서 마침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책을 읽고 바꾸고 싶은 것
한 번에 한 가지씩 완벽하게 하자.
설거지를 할 때는 설거지에 집중하고, 책을 읽을 때는 책만 읽는다. 단순한 육체노동을 하며, 쓸거리를 생각하는 것은 괜찮다. 몸을 움직이며 책 내용을 되뇌고, 글의 소재를 찾는 과정은 즐겁다. 다만, 할 일을 제대로 하고 나서 글을 써야 한다. 시간을 정하는 것도 좋겠다.
지금까지는 생각나면 쓰고, 쓰다가 지치면 일어났다. 시간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낭비했다. 좀 더 짜임새 있는 삶이 필요하다. 느슨하게 살다 보니 비어있는 틈으로 자꾸 잡생각이 들어왔다. 소설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종일 소설만 생각한 적도 없었다. 몰입하지 않았다. 바꿔야 한다. 집중하자. 해야 할 것은 즉시 하고, 노는 것은 일이 다 끝난 후에 하고, 일이 끝나기 전에 놀아선 안 된다. 할 일이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나중이다. 숙제 미루지 말자!!!
발췌문장
진정한 신사는 최고의 본보기를 따라 인격을 가꾼 사람이다. 신사는 언제나 신사이며, 어렵고 위급할 때 반드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게 되어 있다. -중략- 신사의 두드러진 특징은 자신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인격을 존중한다. 남이 아는 자신의 인격이 아닌 자기 자신이 아는 자신의 인격을 말이다. 그리고 자신을 존중하는 것과 똑같이 남을 존중한다. 그가 볼 때 인간은 신성한 존재이며, 바로 그런 시각에서 공손함, 인내력, 친절함, 자비심이 나오는 것이다. P.516
신사의 검증 기준은 많지만 중 가장 확실한 것은 바로 아랫사람에게 어떤 식으로 힘을 발휘하느냐는 것이다. 여성과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장교가 부하를, 사장이 종업원을, 교사가 학생을, 강자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 그럴 때 자신의 힘과 함께 발휘되는 분별력, 인내력, 친절함이야말로 신사적 인격을 구분 짓는 결정적인 판단 기준이다. P.528
<자조론>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근면성, 성실성, 인내력으로 성공한다. 는 식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러한 중복은 삶의 원칙이자 방식인 '자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오로지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만이 고귀한 인격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유전적 우월함이나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란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 못하는 이유를 백 가지 들어도 소용없다. 나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도 해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개인의 성장은 이해보다는 습관을 통해 이루어지는 진보적 타성이다.
이해하지 말고, 그냥. 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
나는 생각이 많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걱정했고, 지나간 일들을 되뇌며 후회했다. 현재 해야 할 일을 앞에 두고 과거와 미래를 생각했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내가 아는 것은 지금 당장 해야 한다는 것인데 하지 않았다. 왜? 하려면 힘이 들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는 소설가가 아니지만 미래의 나는 소설가다. 미래의 나의 시선으로 보면 지금 나는 소설을 써야 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부지런히 써야 한다. 10권의 책을 내면 그중의 한 권은 베스트셀러가 된다고 한다. 열 권을 쓰려면 시간이 없다. 이럴 시간에 소설을 써야 하는데 바꿀 수 없는 이미 일어나 버린 과거의 일들을 돌아보며 한숨을 쉰다.
누가 말해주길 기다린다. 해 주기를 바라는 건지도 모른다. 어쩌면 진짜 하고 싶은 거지 아닌지도 모른다. 정말 간절하다면 잡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다. 인내와 끈기, 절제와 실천을 생활화한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수해야 할 것들도 있다. 새무얼 스마일즈의 <자조론>은 혼자 서지 못하는 설 생각이 없었던 나를 깨뜨렸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고 호통치는 책 앞에서 녭.!! 알겠습니다!! 하고 큰소리로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