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놀기

by 레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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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마음이 뚝

떨어진다

출렁거리기도 하고

철렁거리기도 하다가

어느 날 봤더니

떨어졌다.

마음이


저만치 떨어진 마음을 본다

여기서

가만히 보고 있는데

마음이 움찔 꿈틀 쭈삣

뭘 하고 있나 들여다보는 사이

훌쩍 뛰어올라

눈 앞에 서 있다

뭐하니?

너는 뭐하는데?

너를 보고 있지.

나는 오래전부터 너만 보고 있는데


떨어진 마음은

나와 닮은 모습을 하고

다른 목소리를 낸다

나는

그게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보다

문득 눈물이 고였다.

울어도 돼.

거짓말

울면 바보인 거 다 알아.

바보이면 어때?

난 바보가 싫어.

그래? 이상하네. 난 좋은데


마음이 널뛰기를 한다.

덩달아 나도 올라갔다 내려온다

하늘이 빙빙 돈다

재미난 세상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크레센도를 넣어야지

엑센트를 주란말야

난 그런 거 모르는데

이 바보

어떻게 알았지?

세상 사람이 다 아는 걸 나만 모른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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