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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상 Nov 26. 2023

눈을 감아

눈을 감아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싶을 땐

눈을 감아


어둠 속  불빛은

보이는 것들의 허상

사라진 것들의 미련


세상이 생각처럼 돌아가지 않을 땐

죽은 척

더 깊이 눈을 감아


가까이 다가오는 불빛은

숨겨진 것들의 현현

억울한 것들의 탄원


눈을 감는다는 건

어두워도 답답하지 않은

엄마 속 처음 곳을 방문한다는 것


호흡보다 긴 꼼지락보다

뜨겁

 있다는



(사진 이윤성 @yoonseu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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