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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의 시
눈
by
김태상
Dec 3. 2023
눈
깊게 파인 곳도
불쑥
솟아오른 곳도
순백으로 덮
으
니
세상이 다 스무드하다
가끔은 못 본 척 넘어가라고
봄과 여름과 가을
이
남긴
흔
적을
하늘 구름
에
눌
러
담
아
눈이 내린다
세상이
녹아 다시 드러나면
칼바람 같은
고
얀 것이
못된 짓을 할까 봐 오래
도
록
눈이 내린다
아물지 않은 상처를
그
냥 덮는
게
영 신경이 쓰이는지
잠든 밤
아무도 모르게
눈이 내린다
(사진 이윤성 @yoonseu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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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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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어느 한때, 한 시절은 제법 멋지게 잘 살 수 있지만 평생을 잘 살기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살아지지 않을 때의 우리를 응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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