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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준 Nov 06. 2024

꽃 앞에서는





꽃 앞에서는


덧없는 세월 애달파

눈물을 보이지 말아요.


꽃은 

짧은 생을 살지만

눈물을 내비친 적이 없어요.


꽃 앞에서는


사랑하는 것들과

이별이 아쉬워 

눈물을 보이지 말아요.


꽃은 

짧은 생에 쫓겨

서둘러 먼 길을 떠날지라도

이별이 서러워서

눈물을 내비친 적이 없어요.






                             김정준, 하얀 꽃, Acrylic on canvas,  90.9 x 60.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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