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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덩이 Mar 05. 2023

의지력 노답이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 1편

내가 생각하는 본인의 삶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 


어떤 사람을 봤을 때 부러운 마음이 드는가?


돈이 많은 사람? 특정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 아름답고 멋진사람?

다른 사람에 대한 동경은 질투, 열등감, 패배감 같은 파괴적인 감정으로 이어질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성보다 강력한 감정이 보내는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한 부러운 감정이 들 때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에 큰 함정이 있다.

많은 경우 내가 그 사람에게 부러운 감정이 드는 이유가 

그 사람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사회가 "이것이 너가 살아야 하는 삶이야"라고 규정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지 않다면, 

성공한 의사나 변호사를 보고 부럽지 않는 것이 맞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의사와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고 의미있는 삶이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따라서 의사나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고 싶지 않은데도

사회가 의미있는 삶이라고 규정한 직업을 선택하여 평상 불행하거나

본인이 원치도 않는 삶을 부러워하며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내가 환자들의 아픔을 치료하는 훌륭한 의사로 살아가는 삶을 정말로 꿈꾼다면

훌륭한 의사를 보고 부러움과 동경의 감정이 드는 것이 맞고,

이때의 감정은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시그널이기 때문에 이를 쫓는 것이 맞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맞는가"이다.


사회적 인정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은 맞지만,

나를 포함하여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본능 때문에 

진짜로 내가 원하는 삶을 찾는 과정에서 길을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요즘 나에게 가장 멋진 사람은 

"내가 원하는 삶을 아는 사람" 또는 최소한 "내가 원하는 삶은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들이야말로 진정으로 본인의 삶을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고찰해보기 어려운 사회에서 자랐기 때문에

모두가 성인이 되자마자 내가 원하는 삶을 아는 행운을 누릴 수는 없다.

(특히 대한민국은 이 부분에 대한 교육이 너무나 취약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찾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렵기 때문에 

어쩌면 평생동안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이것을 찾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쇼파에 누워 새벽까지 핸드폰 게임을 하고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면서 삶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

내가 무엇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고,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실마리를 찾아나가야 한다.


나도 아직 내 삶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의 실마리는 찾았다고 생각한다.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기 위해 

책도 읽고, 여러 지식에 대한 내용이나 내가 관심있는 분야 전문가의 유튜브를 시청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수업을 듣고,

관심있는 분야의 세미나나 전시회를 가면서 나름대로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나도 본능에 매우 충실한 동물이기 때문에 항상 본능에 굴복하고 만다. 


나만의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항상 슬럼프에 빠지고 무의미한 콘텐츠 소비, 과식 등의 행동을 하면서 

즉각적인 두뇌 보상의 노예로 보내는 시간들이 많다.


이것은 그냥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다. 

특히 개인적으로 나는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끈기와 의지력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끈기와 노력의 중요성과 이를 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전에 '그릿'이라는 책 리뷰를 통해 얘기한 적이 이 있는데, 책에 나오는 얘기 모두 맞다.

(참고) https://brunch.co.kr/@fullofpotential/19

타고난 재능보다는 열정과 끈기가 중요하고, '열정과 끈기(그릿)'는 '노력'을 통해 기를 수 있다.

그런데 열정과 끈기를 위한 '노력'은 후천적인 것일까?

저자 또한 그릿의 선천성에 대해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관심사를 분명하게 하고, 의식적인 연습, 높은 목적의식 등에 의해 기를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것도 맞는 말이지만..

나처럼 이러한 "추상적인 방법"으로는 열정과 끈기를 유지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릿은 정말 좋은 책이지만, 

내 생각에 그릿 책의 저자는 선천적인 그릿이 높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릿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알려주지만, 

나같은 의지력 노답이 그릿을 기를 수 있는 진짜 방법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에 대한 해답을 책을 통해 찾았는데 

이제는 너무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나의 해답은 "사소한 습관"이다.

나에게 열정을 주는 관심사, 높은 목표의식 등은 중요한 개념이지만

슬프게도 나는 이러한 추상적인 개념에 의해 행동할 수 없는 인간이다. 

(분명 이것이 가능한 럭키한 사람들도 있다.)


나의 의지력은 매우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내 삶을 이롭게하는 활동들을 

"매력적이고, 보상이 명확하고, 쉽게 이행할 수 있는 습관"으로 만들어서 자동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북리뷰와 함께 이야기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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