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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글래스(Philip Glass)와 친해지기 1편

by 봄날 Feb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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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세상 걱정, 더 골치 아픈 현대음악으로 날려버리자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음악까지는 듣겠는데 현대음악부터는 너무 어렵다라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현대음악은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에도 여전히 비인기 장르로 취급받고 있다.   모든 클래식 음악 입문서나 음반 가이드를 보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음악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 뒤로도 수많은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등장했는데,  21세기를 사는 청중은 낭만주의에서 더 이상 음악의 진도가 나가질 않고 있다. 



'그레고리오 성가'를 기준으로 서양 고전음악의 역사는 대략 천 년에 이른다.   20세 초반을 탄생 시점으로 볼 때 현대음악의 나이는 100살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고전음악 작품에 대한 예술적 평가가 완결된 것과 달리, 현대음악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현대음악은 제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극단의 시대적 변화와 기술 발전을 수용하는 과정이 음악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조성 음악이 무너진 상황에서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급과 소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 사이에서 작곡가들이 대안을 제시한 결과가 현대음악에 투영된 것이다. 


그래서 현대음악에는 다양한 음악 사조와 실험적인 기법들이 등장하는데, 낭만주의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후기 낭만주의(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드워드 엘가, 장 시벨리우스, 칼 닐센)와  낭만주의 음악의 감상주의에 대항해 고전시대의 작곡 기법으로 회귀하려 했던 신고전주의(모리스 라벨,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프랑스의 6인조), 민속음악과 전통음악으로 자국의 풍광을 그렸던 전원주의(윌리엄 윌턴, 랠프 본 윌리암스, 벤저민 브리튼),  외세의 지배에 맞서는 저항정신을 음악으로 나타낸 국민주의(레오시 야나체크, 멜러 버르토크, 죄르지 리게티) 등의 사조들은 풍성한 현대음악사를 형성했다. 



이어서 1옥타 12개의 음악을 모두 똑같은 가치를 가진 음으로 다루는 12음악(쇤베르크, 안톤 베베른, 알반 베르크),  그리고 녹음 기술이 발전하면서 등장한 전자 음악 구체음악, 우연성 음악(에드가르 바레즈, 올리비에 메시앙, 슈토크 하우젠, 존 케이지)은 일상의 여러 소리들과 결합되기도 했고, 그 자체가 음악이 되기도 하면서 현대음악을 점점 난해한 장르로 몰아갔다.  그만큼 현대음악은 논란도 많고 해석도 여러 가지라 '클래식 현대음악과의 만남'의 저자 데이비드 맥컬리리는 이런 말을 했다.



"현대음악을 들으면 청중은 충격과 혼란에 빠질 때가 많다.  오늘날까지도 불협화음이 많고 실험적인 특정 사조는 본의 아니게  관객이 겁먹는다는 이유로 공연기획자들의 기피 대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작곡가가 새로운 기법을 발전시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에 이해한다면 그 음악에 친숙해질 수 있으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더 나아가 우리 시대 음악의 모습을 재정립한 창조성의 다양한 진가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란 말을 했다. 


소수의 취향으로 인식되온 클래식에서 그야말로 '소수의 소수'로 치부되는 현대음악. 현대음악 작곡가인 필립 글래스 편을 시작하면서 현대음악의 계보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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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인 필립 글래스의 이름이 생소하다면 영화 '디 아워스' '트루먼  쇼'의 OST를 담당했고,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남자 주인공 크레이그가 인형극으로 대성공을 거둘 때  인형극 극음악을 필립 글래스가 작곡한다고 나온다.  또 2021년  ISU 피겨 그랑프리 1차전에서 네이선 첸이 필립 글래스의 곡에 맞춰 안무를  해서 현대음악가 중엔 대중 인지도가 높은 작곡가에 속한다. 



https://youtu.be/eyRzkVO7f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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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qxm8nIez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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