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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지혜 Oct 30. 2022

자신 없었던 아들 둘 육아, 적성에 맞을 줄이야

에필로그


사실 저는 지난 9월, 복직 예정이었고 이미 복직 발령도 난 상태였습니다.

둘째는 어린이집을 막 적응하고 있던 시기였고, 

가까이 사는 친정엄마께서 둘째를 봐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복직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복직을 열흘 정도 앞두고 있었던 찰나, 저에게는 다시 한번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친정엄마께서 팔을 심하게 다치셔서 수술까지 하게 되셨고,

저는 안 그래도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친정엄마께서 다치시니 아이들을 맡기고 출근한다는 게 더욱더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서 둘째를 기관에 보내는 것도, 친정부모님께 아이들을 맡기고 출근하는 것도

무리인 것 같아서 정말 수많은 고민 끝에 다시 휴직을 연장하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자초지종 사정을 말씀드리니 정말 감사하게도 다행히 관리자분들께서 상황을 이해해주셨고, 

너그러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저는 그렇게 다시 육아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과연 잘한 선택일까, 복직을 하는 게 맞을까, 많은 고민이 되었었는데,

사실 그 결정이 옳은 선택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제가 하기 나름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시하게 느끼는 '안정감'을 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요즘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자신이 없었던 아들 둘 육아,

제가 복직을 미루고 일 대신에 육아를 선택하면서도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놀랍게도 '아들 둘 육아가 적성에 맞아서' 인 것 같습니다.


둘째 성별을 듣고, 자신 없고 속상해서 그렇게 울고 방황하면서 집을 뛰쳐나온 제가

지금은 '아들 둘'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힘들어서 그냥 일하고 싶거나, 어린이집에 보내고 복직해야지 싶을 수도 있을 텐데

저는 지금 아이들이 빠르게 커가는 이 짧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습니다.


제가 육아에 큰 스트레스 없이 아들 둘을 키우는 방법을 정리하자면

큰 키워드로 '공감과 내려놓기' '그리고 '엄마의 시간도 충분히 갖기'로 말할 수 있어요.


흔히 딸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활발하고,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저희 아이들도 에너지가 넘치고 활발한 편이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내 아이에게 맞는 육아'를 하면서 충분히 그 감정과 행동을 공감해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공감해주면서 아이들에 대한 기대와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해주고, 함께 놀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아들 둘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들고,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충분히 '저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충전을 합니다.


그래서 선택한 게 '새벽 기상' '미라클 모닝' 시간이에요.

그 시간이야말로 제가 온전히 저에게 집중하고 제가 통제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아들 둘을 키우면서 주로 그 시간에 에너지를 얻는 편입니다.


아들 둘을 키우며 제가 선택한 방법들의 자세한 내용들은 앞으로도 저의 유튜브나 블로그, 인스타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아들 둘을 키우고 계시는 분들'

혹은 '육아에 지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

'엄마의 시간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고민하시는 분들'


에게 '육아가 적성에 맞는' 저의 육아 성장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의 성장, 그리고 엄마의 성장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들 둘 엄마 멘토 데일리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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