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healthline.com/nutrition)
“당신의 말이나 행동도, 재주나 작품도, 무엇이든 제대로 잘 삭힌 후에 내어 놓아라.
항상 내적으로 잘 품은 후에 내어 놓아라!”
잘 삭힌 음식이 사람에게 이롭듯,
제대로 삭힌 먹거리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듯,
잘 삭힌 언행일수록 사람에게 더욱 이롭다.
제대로 삭힌 식품일수록 그 향과 풍미가 좋아지고, 아주 오래도록 보존이 가능하듯, 제대로 삭힌 후 행하는 언행이야말로, 인간에게 아주 큰 가치를 전해주고, 오래도록 큰 감동을 선사해 줄 수 있다.
반면에, 제대로 삭히지 못하였거나, 엉터리로 삭힌 음식이 사람의 몸을 해칠 수 있듯, 제대로 삭히지 못한 말은 비수가 되어 상대의 가슴에 꽂힐 수 있다.
마치 제어되지 못한 세치 혀가 사람의 가슴속에 깊은 구멍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제대로 삭히지 못한 행동 또한 엄청난 흉기가 되어 사람을 마구 공격할 수 있다.
마치 제어되지 못한 거친 행동이 주변 사람들을 엄청나게 힘들게 하거나 큰 고통을 안겨다 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무엇이든 성급하게 처리하려 하지 말아라.
아주 습관적인 조급증을 가지려는 것은 더욱 안 된다.
마구 안달을 내어서는 더더욱 곤란하다.
항상 당신 마음속에서 잘 삭혀내고, 당신 내적으로 좀 더 품어내어, 그 완성도를 최대로 끌어올린 후, 세상에 내어 놓아라.
그래야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하여야, 당신도 지극히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과연, 일상의 아주 가벼운 잡담, 인사말이나 농담 등이 아니라고 한다면, 꼭 이렇게 잘 삭히고, 내적으로 좀 더 품어내어 보아라.
그러니,
첫째, 꼭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당신이 꼭 해야 할 일이 있거들랑, 당신만의 의미 있는 계획이 있거들랑, 미리 잘 챙겨 두어라.
당황하여 허겁지겁하기 이전에, 애 태우며 안절부절못하기 이전에, 미리미리 잘 챙겨 두어라.
당신이 반드시 방어해 내어야 할 일이 있거들랑, 이것 역시 미리미리 당겨서 잘 챙겨 두어라.
그런 후, 일단 잘 삭혀 두어라.
내적으로 잘 품어 두어라.
좀 더 매끄럽고 세련될 수 있도록 꼭꼭 잘 삭히고 품어 두어라.
그래서, 나중에 아주 잘 익은 상태가 되면, 그 제대로 된 향내가 물씬 풍기는 상태가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세상에 꺼내어 놓아라.
아주 멋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말이다.
계획된 모든 것을 아주 멋지게 완성시키고, 완벽히 방어해 낼 수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
상대와의 진지한 대화가 필요할 때도, 무슨 회의가 필요할 때도, 말을 바로바로 내뱉지 말아라.
항상 좀 더 생각하고, 좀 더 삭히고 살핀 후 말하여라.
제발이지!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처럼, 그때그때 마구 내뱉지는 절대 말아라.
그게 당신 일상의 아주 가벼운 대화나 인사말 정도가 아니라면, 항상 좀 더 삭히고 살핀 후 말하여라.
조금만 더 내적으로 잘 품어낸 후 말하여라.
아주 무르익을 수 있도록 진중히 살펴라.
이렇게 당신 마음속에서, 당신의 소중한 말씀이 잘 익어가게 하여라.
제대로 익어 아주 보배로이 빛날 때까지 잘 기다려 주어라.
당신 입이 마구 근질근질하여도,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주어라.
충분히 기다려 준 후, 당신 말을 세상에 꺼내어 놓아라.
아주 가치로운 생태로 하여서 말이다.
주변을 아주 따스하고, 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말이다!
둘째,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
섣부른 언행으로 상대의 가슴에 상처를 내지 말아라.
절대 상대의 마음을 심히 아프게 하지 말아라.
상대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은 더더욱 없도록 하여라.
항상 잘 삭히고 성찰하여, 상대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어라.
늘 내적으로 잘 품어내어, 상대의 마음을 아주 포근하게 해 주어라.
서로 간에 오해나 미움의 감정 또한 거의 없도록 하여라.
살다 보면, 그러한 감정들이 왜 생기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러한 오해나 미움의 씨앗을, 없애고 또 없애어, 거의 보이지 않게 하여라.
그래서, 그러한 어리석은 감정의 씨앗을 아예 처음부터, 철저히 없애라.
타인의 마음에 절대 응어리를 지우는 일이 없게 하여라.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절대 만들지 말아라.
무슨 원한을 살만한 일은 더더욱 피하여라.
최대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항상 모든 일을 잘 삭히고, 또 내적으로 잘 품어내어라.
그 누구에게 응어리를 지워, 큰 미움이나 원한을 사게 되는 일보다는, 차라리 당신이 당하고 마는 것이 더 낫다.
차라리 당신이 손해를 좀 더 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크게 보면, 그게 당신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
길게 보게 되면, 그게 당신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야만, 당신은 언제나 두 다리를 쭉 뻗고, 아주 편안하게 잠잘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래야만, 소중한 친구와 이웃을 잘 지켜내고, 더욱이 그들에게 따뜻한 축복을 전해줄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셋째, 급박한 상황에 대해서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아무리 화급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절대 당황하지 말아라.
이럴 때일수록 더욱 당신의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어라.
모든 것을 그저 아주 고요히 받아들여라.
모든 것을 아주 온전한 정신으로 임하고, 천천히 처리하여 나가라.
당신의 정신이 혼미해져 쩔쩔매게 되거나, 아주 황급히 처리하려는 태도는 아주 금물이다.
절대, 너무 성급하게 대들지도, 대충대충 처리하지도 말아라.
아무렇게나, 그냥 적당히 처리해 버리려는 마음은 애초부터 버리도록 하여라.
모든 일을 차분히 내적으로 삭히고서, 가능한 순서대로 차곡차곡 처리하여라.
아주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처리하여라.
좀 느리고 거추장스러운 방법이라고 생각되더라도, 가급적 단계 단계 순서를 잘 밟아가며 처리하는 그러한 방법을 기꺼이 택하여라.
당신이 그렇게 한다고 하여, 과연 절대 하늘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니 말이다.
급하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모든 것을 항상 좀 더 삭히고, 내적으로 제대로 품어내어라.
당신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크게 한번 가져 보아라.
당신의 익숙한 손길로써, 느긋한 마음으로써, 그 당황스러움을 점차 몰아내어라.
그게 아무리 어려운 일이든 간에, 당신의 보배로운 솜씨로써, 빛나는 지혜로써 충분히 잘 처리해 나갈 수 있어라.
사고는 항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는 법이다.
그러니, 위기의 상황에서는 언제라도, 연이어 오고 있는 더 큰 위기를 미리 대비하여라.
또 다른 위기를 미리 잘 감지하려 하고, 미리 잘 준비도 해 나가라.
모든 대비나 준비의 방책도 미리 잘 삭히고서, 내적으로 잘 품어내기도 하여라.
당신에게 진짜 중요한 일이라면, 더욱더 그렇게 철저히 하여라.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경우를 절대 만들지 말아라.
설상가상의 사태에도, 더욱더 자중하고, 더 큰 위기를 차라리 각오하여라.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도 하지 않던가?
더욱 당신의 마음을 다잡아 먹어라.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교훈처럼, 항상 냉정함을 잃지 말고, 당신이 할 일을 다하여라.
정신을 아주 바짝 차리고서, 그 해결책에만 집중하여라!
넷째, 당신의 생각에 대해서
당신의 생각(혹은 아이디어)을 너무 섣불리 내어놓지 말아라.
자칫 되치기 당할 수도 있고, 역공을 받을 수도 있다.
자칫 아주 가치 없게 여겨질 수도 있고, 또 그렇게 점차 사장되어 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좀 더 충분히 익어갈 수 있도록 하여라.
무엇이든, 잘 삭히어 내고, 잘 품어내어라.
좀 더 생각하고, 좀 더 많은 부분을 고려해 보아라.
당신 생각을 좀 더 반듯하게 정리해 내어라.
원하는 수준까지 잘 다듬어 내어라.
좀 더 정답 가까이에 도달할 수 있게 하여라.
그 내용이 아주 무르익어, 좀 더 완전체가 될 수 있도록 한번 해 보아라.
모든 것이 보다 더 진리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잘 배려해 보기도 하여라.
당신의 모든 생각을 좀 더 논리적으로 잘 다듬어라.
설득력도 충분히 갖추어 나가도록 하여라.
그런 후에 내어 놓아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좋은 생각을 금방 내어놓지 않는다고 하여도, 이 세상에는 기존에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생각들이,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잘 활용되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상대의 마음속에도, 제삼자의 머릿속에도, 인터넷 세상에도, 메타버스 세상에도 말이다.
과연,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좋은 생각이 과연 잘 살아남을 수 있고, 그 가치 또한 잘 발휘될 수 있으려면, 꼭 잘 삭힌 후에라야 가능하다.
꼭 잘 품어낸 이후에라야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다섯째, 난처한 일에 대해서
매우 난처한 일도 가급적, 잠시 삭혀 두어라.
당신에게 매우 곤란한 일도 잠시 삭혀 두어라.
당신 심정을 마구 건드리는 그러한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도 잠시 더 삭혀 두어라.
당신과는 정반대 진영의 논리가 마구 난무하더라도, 일단은 잠시 더 삭혀 두어라.
모든 것을 일단 잘 삭히고, 제대로 품어내어, 보다 더 둥글게 둥글게 만들어 내어라.
당신을 포함한 주변 모든 이들의 마음이 보다 더 포근하게 진정될 수 있도록 배려하여라.
대부분의 경우에는, 지금 당장 처리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직 당신 주변에서, 당신이 그 문제에 대한 답변을 빨리빨리 내어놓도록 마구 보채거나 종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뿐일 것이다.
이렇게 잘 삭히고, 또 내적으로 품어내게 되면, 점차 그 난처한 일도, 곤란한 일도 저절로 잘 정리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을 수 있다.
대부분의 문제가 저절로 진정되어 갈 것이고, 스스로 제 자리를 찾아가거나, 점차 사라져 가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당신은 그저, 그래도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부분이 있거들랑, 이것만 조금 더 정리해 주어라.
세상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말끔히 정리해 주어라.
당신에게 그 난처한 일을 잘 극복할만한 좋은 계책이 있더라도, 가히 세상을 집어삼킬 만한 계책이 있더라도, 너무 쉽게 세상에 꺼내어 놓지 말아라.
일단은 잠시 동안 삭히어 두어라.
조금만 더 내적으로 품어내어라.
그 계책이 좀 더 검증되도록 말이다.
그 계책이 참으로 잘 다듬어지고, 익어가도록 말이다.
모름지기 그 계책을 잘 어루만져, 일취월장으로 더 나아지게 한 후,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세상에 꺼내어 놓아라.
세상이 깜짝 놀라게 말이다.
마치, 세상 모든 생명체가 경천동지 하도록 말이다.
당신만의 보배로운 계책이 과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말이다!
여섯째, 당신의 소중한 작품에 대해서
당신에게 아무리 좋은 작품이 있더라도, 당신 일생일대에 아주 우뚝한 역작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바로바로 꺼내어 놓지는 말아라.
좀 더 삭히어 두고, 조금 더 내적으로 잘 품어 두어라.
좀 더 다듬은 후에, 조금 더 훌륭히 키워 낸 다음에, 좀 더 세련되고 대단하게 한 후에, 그때서야 비로소 세상에 꺼내어 놓아라.
그래서, 세상에 둘도 없는 작품이 되게 하여라.
세상에 둘도 없는 가치로서 빛나게 하여라.
마치, 역사 속에 영원히 빛나도록 하여라.
당신이 아무리 좋은 작품을 가졌어도, 아무리 훌륭한 성취를 이루어 내었어도, 결코 너무 성급하게 내세우지 말아라.
마구 자랑하려 들지는 더더욱 말아라.
일단 좀 더 삭히고, 내적으로 잘 품어내어라.
입이 근질근질하여도 잠시만 더 참아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어라.
그 작품이 좀 더 젊잖게 된 후에,
그 작품이, 모든 면에서, 좀 더 고개를 숙인 후에,
그 모든 것이, 좀 더 성숙된 후에, 그때서야 비로소 세상에 꺼내어 놓아라.
그래서, 당신의 진정한 작품이 되게 하여라.
과연 세상 속에서 제대로 빛나는 작품이 되게 하여라!
일곱째, 즉흥적 표현에 대해서
무엇이든 너무 즉흥적으로 표현하지 말아라.
몸짓이든, 말씨이든, 어떤 예술이든 간에 말이다.
일단은 좀 더 삭히어 보아라.
좀 더 잘 보듬어 보아라.
좀 더 잘 익어가도록 놓아 두어 보아라.
좀 더 관찰하고, 좀 더 보살피고, 좀 더 반듯하게 되도록 내버려 두어라.
차분히 이런 식힘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에,
당신 내적으로 충분히 품어낸 후에,
당신의 메타인지로 좀 더 검증한 후에,
그래도 아무런 이상이 없거들랑.
그때서야 꺼내어 놓아라.
이때가 바로 당신이 세상에 표현할 최적의 시점인 것이다.
마음껏 표현할 시점인 것이다.
전혀 의도치 않게 갑자기 표현하지 말아라.
아주 뜬금없는 표현을 하지도 말아라.
몸짓이든, 말씨이든, 어떤 예술이든 간에 말이다.
일단은 좀 더 많이 삭히어 두어라.
당신 내면 속에서 좀 더 깊이 품어내어라.
잘 익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여라
당신 속에서 좀 더 깊이깊이 익어갈 수 있도록 하여라.
깊은 맛이 나올 때까지 무던히 기다려라.
깊은 향내가 풍겨 나올 때까지 끝끝내 잘 기다려라.
그런 후에야, 마음껏 표현하여라.
아주 무르익은 표현을 마음껏 하여라!
여덟째, ‘벼락치기’에 대해서
무엇이든 당신이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잘못을, 사전에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불찰을, 지금 당장의 급한 손놀림으로, 성급한 머리 놀림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아라.
벼락치기로써 대충 때우려 하지는 더더욱 말아라.
물론 살다 보면, 어쩌다 벼락치기를 해야 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으나, 그런 일은 정말로 드물도록 하여라.
그런 상황이 거의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라.
당신 생에서, 그렇게 급하게 처리해야만 하는 일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이도록 하여라.
그런 상황은 아주아주 의외의 일이 되도록 하여라.
모든 일을 사전에 충분히 챙겨서, 미리 잘 삭히어 두어라.
아주 충분한 숙련 기간을 거쳐, 그 완성도를 크게 높여 나가라.
사실, 그냥 잘 삭히어 두기만 하여도, 내적으로 잘 품어주기만 하여도, 사전에 많은 문제가 걸러질 수 있다.
잘 삭혀 두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모든 것이 다 정리되어 갈 것이라고 생각하여라.
모든 문제가 스스로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기대도 해 보아라.
그래서, 그것을 드디어 세상에 꺼내어 놓았을 때쯤이면, 더욱 ‘완전함’이 깃들어 있게 하여라.
더욱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하여라!
아홉째, 당신 혼자만의 잔치에 대해서
세상에 당신 혼자만의 잔치를 벌이지 말아라.
무엇이든 좀 더 맛을 우려내어, 좀 더 향기를 그윽하게 만들어 내어, 과연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여 보아라.
그래서, 아주 깊은 맛을 잘 우려내어라.
정말로 제대로 된 진국을 한번 우려내어 보아라.
그래서, 모두가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하여라.
가급적 당신 주변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여라.
진정 모두를 위한 잔치가 될 수 있게 하여라.
모두가 서로의 생을 보듬고, 위로할 수 있어라.
모두의 잔치가 무르익고, 또 저물어 가도록 인도하여라.
그렇게 잘 삭히어 낸 맛은 당신 혼자만이 좋아하는 맛이 결코 아닐 것이며, 몇몇 사람들만이 좋아하는 그런 맛도 당연히 아닐 것이다.
오로지,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러한 깊은 맛일 것이다.
모두가 즐길 수 있게, 아주 좋은 향이 가득한 그러한 맛일 것이다.
과연 모두가 만족해 할 수 있는 그러한 맛일 것이다.
모두가 마당에 나와, 서로 어울려 춤을 추어라.
그 향기에 취하고, 그 깊은 맛에 취하여라.
덩실덩실 함께 춤을 즐기어라.
마음껏 춤을 추어 보아라!
지금까지, 우리가 무엇이든 좀 더 삭히어 두어야 하는 여러 이유나 관점에 대해서 좀 살펴보았는데, 여기에도 어김없이 주의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무엇이든 너무 오래 삭혀도 안 된다!”라는 점이다.
식품을 너무 오래 삭히면, 이 또한 그 제대로 된 풍미와 향기는 사라지고, 점차 그 맛과 향이 변질되어 가고, 때로는 독소마저 생겨날 수 있듯이, 무슨 일이든 너무 오래 삭히게 되면, 이 또한 문제가 클 수 있다.
자칫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고, 전혀 가치 없는 상태로 되어버릴 수도 있다.
드디어 보배로운 존재에서 무의미한 존재 혹은 세상에서 아주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결국은 ‘존재의 가치’ 그 자체를 상실해 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어느 순간에도 과연, 당신의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는 말아라.
일생일대의 기회는 당신 생에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다음, “무엇이든 너무 덜 삭혀도, 이 또한 문제가 클 수 있다!”라는 점이다.
턱없이 덜 삭히게 되면, 그 고유의 풍미와 향기가 아직 생겨나지도 않았을뿐더러, 아직 아무런 가치를 발현하지도 못하는 상태일 수 있다.
그러니, 과연 이러한 어설픈 상태로 세상에 내어 놓았다가는, 그 어떤 것이라도,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전혀 세상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고, 아주 귀찮게만 여겨질 수도 있고, 아무튼 제대로 된 대접을 전혀 못 받을 수도 있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상태가 되어 버려, 주변에 민폐만 끼칠 수도 있다.
그러니,
오직, 당신의 큰 내공으로 적절하게 잘 삭히어라.
당신의 아주 큰 경험을 통해, 적당한 수준으로 잘 삭히어 내어라.
아주 먹기 좋을 만큼만 삭히어라.
가장 향내가 그윽한 상태로만 삭히어라.
아주 근사해질 정도로만 삭히어라.
그래서, 가장 가치로운 상태로 만들어라.
과연 이게 어렵다면,
그냥, 팔 할 정도만 삭히어라.
조금 부족한 듯한 상태가 가장 최선일 경우가 의외로 많을 것이니 말이다.
나머지 이 할은 당신이 수습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나머지 이 할 정도는 당신이 충분히 감내해 낼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 정도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과연, 더 이상의 욕심을 낼 필요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