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공정한 플랫폼적 리더십을 장착하여라!
누구에게나 공정한 플랫폼적 리더십을 장착하여라!
요즘 우리 주변을 보면, 우리 사회 최고의 지식인들마저도 왼쪽 혹은 오른쪽에, 흔히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진영논리로 줄을 서서 자기주장만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으로 큰 리더들이, 그야말로 최고의 지성인임을 자처하는 인물들이 사회적 통합에는 신경 쓰지 못하고, 스스로 권력에 줄을 대거나 줄을 서는 것은 정말 올바르지 못한 일이다.
우리 사회는 빠른 근대화로 인한 경쟁의 심화로 교육열이 대단히 높아 왔다. 최근 들어서 다소 완화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교육열은 다른 선진 사회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런데 우리 지식사회의 맹점은, 지식을 많이 가르치되, 인간됨과 바른 삶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나 태도 같은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해온 것이다.
따라서, 요란한 지식쟁이들은 많아도, 하나같이 제 자랑과 자기과시는 잘해도, 참다운 지식인은 매우 드문 편이며, 사회적 지도층으로서 혹은 미래를 준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은 엉터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정한 리더는 카리스마 이상으로 열린 마음과 개방적 태도로 사회를 리딩해야 한다. 한 쪽으로 편협되거나, 자유로운 사회적 토의와 합의를 방해하는 것은 최악의 경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방적 태도와 사심 없는 마음에서 나오는 ‘플랫폼적 리딩’이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리딩 아래에서는 사회 구성원들이 마음껏 저마다의 활동을 하고, 자유로운 경쟁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내어놓을 수 있어, 제4차 산업혁명의 붐을 보다 잘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플랫폼적 리더의 역할은 주로 공정한 심판의 역할, 각종 사고나 분쟁 발생 시의 조정자의 역할, 창조적 플랫폼 운영자로서의 역할 등이다.
정치인, 고위직 공무원, 판사, 검사, 변호사, 교수, 학자, 의사 등 비교적 사회 지도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온갖 매체를 통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쪽으로 여론을 호도하거나,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 이해 충돌적 행태를 보이거나, 때로는 불법적 행태를 서슴없이 행하거나, 무작정 진영의 한편에 서서 깃대를 흔들어대거나 광대 노릇을 하는 행태들을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도대체 지식과 스펙들은 무엇 하러 그렇게 높고 높이 쌓았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들이 없는가? 자신의 행동이 국가적으로, 우리 시민사회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겠으며, 우리의 미래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인지를 잘 생각해서 좀 처신해야겠다. 또, 자신의 말과 행동은 정당하고, 상대의 말과 행동은 잘못되었다는 식의 독단은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지식인과 지도층들이 사회적 여러 충돌 과정에서 해결사 역할은 못 하고서, 한 진영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화려한 언변을 토해내는 처신들에 대해서는 이른바 “지식은 많고 고명하되, 인간 됨됨이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라고 평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진영적 논리와 충돌적 언사를 하더라도 자신은 항상 바른 말을 하고 있다고 착각을 할 수가 있는 것이고, 오히려 자신의 말과 행동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정의와 정답은 그렇게 무 자르듯 정확하게 잘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줄자로 재어서 옷을 만들 듯 그렇게 정확히 재단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자신의 말이 아무리 당시에는 맞는다고 생각하여도, 좀 시간이 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상대방의 주장도 자신의 주장 이상으로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고 언행을 해야지, 자기만의 고집이나 아집을 내세워서는 절대 안 되겠다.
부디 우리 사회의 리더들이 모두 공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플랫폼적 리더가 되어, 자가당착이나 스스로의 위선에 빠지지 말고, 더군다나 어떠한 가면도 쓰지 말고, 시민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제대로 실천하는 리더의 역할을 잘 해주시어, 우리 시민사회가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 문화적 사회, 플랫폼적 사회로 발돋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