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
이열치열이라니... 아우, 말만 들어도 덥다.
아무리 의학적, 과학적 근거가 있다 한들,
더우면 차가운 것, 추우면 따뜻한 것을 찾는 게
인간의 본능이거늘.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없던 시절,
더위를 이겨내겠다며 더 뜨거운 것을 찾던 선조들의
초긍정 마인드는 정말 리스펙트 한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던 그분들이
요즘은 ’ 냉방병‘이라는 증후군이 생겼다는 걸 알면
참으로 기가 찰 거다.
나는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 보다.
에어컨을 틀어놓아도 한여름 불 앞에서 오래 요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먹기도 전에 이미 지쳐 버린다.
그렇다고 매번 배달음식에 의존할 수도 없으니,
올해는 건강하면서도 간편한 차가운 보양식을 자주
해 먹고 있다.
주로 초계국수와 콩국수를 만든다.
냉면 육수와 콩국물만 미리 구비해 두면
닭 가슴살과 면 삶는 것만으로 한 끼가 뚝딱 완성된다.
라면만큼이나 간편하다.
그동안 보양식이라고 하면 뜨겁고 손 많이 가는
음식만 떠올렸다.
하지만 초계국수와 콩국수처럼 차갑지만 영양 가득한 음식들도 여름철 몸을 단단하게 해주는 ‘진짜 보양식’이라는 걸 올해에서야 깨달았다.
큰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몸을 챙길 수 있으니,
올여름은 매일매일이 복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