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인 철쭉 내 어머니

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by 초록빛


수척한 철쭉 휜 어머니

희끄무레한 낮달 어머니


젓무덤에 종일 놀다

배고파서

겨드랑 감꽃 냄새

풀 베개 잠들었네


살 찐 달 보면

서러운 보름달 뜨면


꺼져 가는 가로등

구석진 처마 밑으로

히적히적 사라지고


어젯 밤 꿈 속에서도

맺힌 한 풀지 못하고

옷고름만 만지작거렸네


한 올

한 올

한이 맺은

휜 철쭉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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