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by 초록빛


달 뜨면

딸이 뜬다.


딸아,

반달쯤 되거라.


보름달은 교만하고

초승달, 그믐달은 고개만 숙였더라.


끝없이 빛나던 네 열정

딸아, 절벽 될까 두렵다.


가득 차서 죄가 될 수 있는

모자라서도 벌이 될 수 있는

그런 보름달, 초승달, 그믐달은

되지 말아다오.


딸아

반달 쯤 되거라.


달은 져도

딸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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