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른 시간

by 보포름

가끔 나의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요

함께 한 기억 한 조각이 떠올라요

두근거렸던 그날이 오늘이 되어요


조각들이 떠올라요

눈을 맞춰요

귀를 기울여요

농담을 던져요

미소를 건네요

손을 잡아요

팔짱을 껴요

두 손으로 볼을 감싸요

두 팔 벌려 어깨를 안아요

모두 오늘이 되어요


반복되는 나의 다정이

느닷없는 나의 접촉이

그를 웃게 해요


오늘도 조각이 떠오르고

그날이 오늘이 됩니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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