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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3. 2023
나에게
Dear me,
사랑하는 나에게,
고생 많았어.
열심히 살아줘서 고마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워.
많이 외로웠지?
많이 쓸쓸했지?
너무 힘들어서 달아나고 싶을 때도 많았지?
슬퍼도 돼.
울어도 돼.
화내도 돼.
싫어해도 돼.
상처 하나하나 드러내 치료하자.
천천히.
미웠었지?
많이 아팠지?
혼자서 앓았지?
미운 생각을 가진 네가 더 미웠지?
그런 너 자신이 더 싫었지?
자책했지?
미움은 기대하는 사랑을 못 받은 실망에서 오는 것이었어.
상처가 클수록 그만큼 사랑이 큰 거야.
이제 용서해도 돼.
그때 그 순간 최선을 다 한 거야.
그러니 후회 없어.
잘했어.
더 이상 걱정 마.
우린 항상 같이 있잖아.
내가 돌봐줄게.
몸아 고마워.
너를 잊고, '너무 뚱뚱해, 너무 말랐어...' 생각과 말로 그리고 감정 표현 거부하며 행동으로 학대해서 미안해.
앞으론 잘할게.
잘 부탁해.
아무 조건 없이 항상 나를 지탱해 줘서 고마워.
다리야 특별히 고마워.
덕분에 앞으로 나갈 수 있으니.
음 그래, 내 길은 내가 알지.
위야, 식도야, 이빨들아, 폭식증 때문에 고생 많았다.
앞으론 먹고 싶은 음식들 챙겨 먹으면서 너를 잘 챙길게.
이젠 걱정 안 해도 돼.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다 네 덕분이야.
자랑스럽다.
이제 나를 사랑하는 법 배우면서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With love,
나.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마태오 22:37-39
먼저 나를 사랑해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말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