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by 불비

《The New B

[내용에 관한 사전 경고: 동물 학대]


“우리는 비둘기가 영리한 새라서가 아니라 실용적이고 모든 실용적인 관점에서 기계로 만들 수 있으므로 비둘기를 사용했다.”
—B. F. 스키너


클레어 스포티스우드(Claire Spottiswoode)의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경험은 작은 새 한 마리에게 자신을 꿀로 이끌게 하면서 숲을 처음으로 걸었을 때였다. 스포티스우드는 케임브리지대학과 케이프타운대학의 동물학자이다. 그녀는 남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 광범위한 현장 조사를 하면서, 야오(Yao) 마을 사람들이 꿀잡이새와 어떻게 의사소통하는지 배웠다.


꿀잡이새는 밀랍(蜜蠟; 꿀벌이 꽃으로부터 긁어모은 당을 효소 작용하여 체내에서 생성하는 물질인 고형 기름)을 소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류 중 하나이다. 이 새는 고르고 고른 음식에 접근하기 위해 인간의 관심을 끌고 그런 다음 인간을 벌집으로 안내하도록 진화했다. 사람들이 달콤하고 황금빛 꿀을 수확하면, 꿀잡이새는 노출된 벌집과 유충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운다. 이 새와 사람들은 완벽한 팀을 이룬다. 꿀잡이새는 종종 나무의 높은 곳에 있는 벌집을 찾는 데는 능숙하지만, 그 벌집을 열기 위해서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꿀잡이새와 인간의 협력은 적어도 15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몇몇 동물학자는 우리가 약 190만 년 동안 꿀잡이새와 함께 벌집을 찾아다녔다고 생각한다. 꿀잡이새가 우리와 파트너가 된 유일한 동물은 아니다.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여러 동물의 독특한 기술을 활용하면서 우리의 일에서 도움을 받았다. 꿀잡이새와 같은 동물은 우연히 사람들에게 유용한 방식으로 진화했고, 다른 동물은 우리와 함께 살고 일하려고 일부러 길들이고 번식했으며 그 과정에서 전체 유전자 혈통이 바뀌었다.


꿀잡이새

우리가 동물과 파트너가 된 이유는 동물이 인간이 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동물의 기술이 우리의 기술과 다르므로, 그리고 동물의 강점과 우리의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많으므로 동물과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같은 방식으로, 기술은 우리 자신의 능력을 위한 보충물일 수 있고 보충물이어야 한다. 이는 우리가 결코 혼자서는 도달할 수 없는 꿀을 찾는 방법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로봇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무더운 한여름 날, 나는 볼티모어/워싱턴 공항 밖에 서서 내 휴대폰에서 리프트(Lyft) 앱을 실행해 탈 차량을 호출했다. 빨간색 구식 프리우스(Prius)가 거의 바로 즉시 멈춰 섰고, 나는 비행기가 연착되었지만 몇 분 정도의 여유를 두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안도감으로 뒷좌석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우리는 볼티모어를 향해 고속도로를 달렸다. 운전사인 데비(Debbie)는 R&B 방송을 듣고 있었지만, 음악이 광고로 바뀌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볼륨을 낮췄다. 그녀에게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말했을 때, 지난 10년 동안 내가 수많은 도시와 국가에서 함께 탔던 거의 모든 운전자와 논의했던 것과 똑같은 질문을 그녀가 했다. “내가 로봇으로 대체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우리는 20분 동안 로봇과 직업에 관해 이야기했다. 정년이 가까웠던 데비는 뉴스에서 인간의 모든 일이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운전을 몇 년 더 하고 그러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은퇴할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손자들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갑자기, 데비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고장 났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는 15분 동안 길을 벗어났다. 나는 결국 내 토론에 늦었지만, 데비와 이야기할 시간이 있어서 기뻤다.


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언론은 “로봇이 당신의 직업을 훔칠까요?”, “로봇이 오고 있어요. 분쟁을 대비하세요”, “어서 오세요, 로봇 오버로드. 제발 우리를 해고하지 마세요”와 같은 제목으로 로봇이 있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열심히 추측하고 있다. 2013년에 널리 홍보된 옥스퍼드대학의 연구에서는 미국의 모든 고용의 거의 절반이 10년에서 20년 안에 로봇과 AI로 대체될 위험이 크다고 예측했고, 다른 연구에서는 훨씬 더 큰 취약성을 예측했다.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 그리고 로봇이 곧 인간이 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한다. 피곤함을 전혀 느끼지 않고, 불평도 하지 않으며, 하루 24시간 일을 하면서 말이다. 2017년 퓨 리서치(Pew Research)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77%는 평생 로봇과 인공지능이 현재 인간이 하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퓨 리서치의 조사원 애런 스미스(Aaron Smith)에 따르면, 사람들 대부분은 “기계가 그러한 책임을 떠맡는 것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흥분하지 않는다.”


신문의 머리기사에 따르면, 우리는 로봇이 우리 일자리를 장악하는 문턱에 서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은 로봇이 우리의 직업보다 더 많은 것을 장악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인공지능이 우리를 능가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높이 평가되는 사상가들은 로봇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고, 세계에 대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인공 초지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2018)부터 일론 머스크(Elon Musk; 1971~ )에 이르기까지,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은 인류에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되는 것에 경종을 울리면서, 잠재된 두려움의 불길에 부채질했다. 적어도 서구에서는 사람들이 로봇 장악 이야기에 동참하기 쉽다. 어쨌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부터 《엑스 마키나》(Ex Machina)에 이르기까지 로봇에 대한 주류 SF 소설식 묘사의 대부분은 정확히 이 주제에 관한 것이었다.


새로운 기술은 종종 우려를 불러일으키지만, 아마도 로봇과 같은 방식은 아닐 것이다. 기술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피터 아사로(Peter Asaro)와 웬델 월러치(Wendell Wallach)에 따르면, 역사를 통틀어 우리의 로봇 이야기는 선량한 로봇이 악으로 변하거나,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의 괴물과 같이 그것을 만든 천재적인 창조자에게 등을 돌리거나, 인류 문명에 전반적으로 등을 돌리는 것에 관한 것이다. 이는 로봇이 본래 이러한 위협을 가하기 때문인가? 이러한 두려움이 문화적으로 구체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로봇 공장 근로자의 봉기에 관한 카렐 차페크(Karel Čapek; 1890~1938)의 1920년대 유명한 연극은 서구 국가와 일본에서 모두 공연되었다. 하지만 서구가 로봇 이야기에서 부정적인 메시지를 받아들이지만, 일본은 유명한 만화 《아톰》(Astro Boy)과 같은 대중문화에서 더 친근한 로봇 묘사에 끌렸다. 1960년대에, 일본은 로봇을 생산성과 성장의 잠재적인 추진요인으로 보기 시작했고, 로봇이 일본의 경제 부흥에 큰 역할을 했을 때, 로봇은 위협적이지 않고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에 영감을 주었다.


로봇공학과에 있는 많은 동료는 로봇이 모든 일을 차지하고 우리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는 서양의 수사 어구에 싫증이 난다. 뉴스 미디어는 종종 의무적인 터미네이터(Terminator) 사진을 완비한 채 클릭 미끼(인터넷 등에서 클릭을 유도하려고 제시한 관심을 끄는 사진 또는 글_역주) 방식이고, 인심을 소란케 하는 방식으로 일에 대해 보도한다. 나는 로봇 장악의 위험성을 호언장담하는 공공 지식인에게 쏟아진 욕설을 들었고, 불필요한 우려를 자아내는 유명인이 대부분 인공지능이나 로봇공학에 깊은 지식이 없는 물리학자와 철학자, CEO라는 불만도 들었다. 하지만 카산드라(Cassandra)(세상 사람들이 용납할 수 없는 흉사(凶事)의 예언자__역주)는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광범위한 추세에 대한 최고의 판단자가 아니라고 쏘아붙이는 경향이 있다. 어느 날 밤, 나는 회의에서 신경과학 학위를 취득한 작가이자 철학자인 샘 해리스(Sam Harris; 1967~ )가 세계 최고의 연구소에서 온 약 100명의 로봇공학자가 앉아 있는 작은 무대에 서서 인공 초지능이 인류에게 중대하고 가능성이 있는 위험이고, 자기 말에 동의하지 않는 기술자들이 나무를 보느라 그들 위치에서 숲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았다. 뒤이어 일어난 소동은 대단히 컸다.


나는 다음날 공항을 향해 텅 빈 새벽 고속도로를 유유히 달려가는 화려한 검은색 승용차 안에서 머리를 좌석 등받이에 기대면서 여전히 샘 해리스의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검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면도를 깨끗이 한 젊은 운전자에게 “자율주행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는 전문 리무진 운전사가 되기 위해 1년간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직업은 대부분 운전하는 것 이상의 것이었다. 그는 공격이나 폭력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는 것과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도록 훈련을 받았고, 만약 우리가 사고를 당한다면, 자기의 응급처치 기술로 내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엄숙하게 내게 물었다. “로봇 자동차가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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