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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트쌤 Oct 31. 2023

선생님이 자주 교체되는 학원인가요?

비단 영어 학원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학생이라면 모두 학원을 한번, 아니 그 이상을 다니게 됩니다.

영, 수 두 과목의 학원이 여전히 투탑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어 역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으며, 3위 자리를 몇 년째 잘 지키고 있기도 한 상황입니다.

빠르면 5학년, 보통은 6학년이 되면 영, 수 학원에서 국어(혹은 논술)까지 추가해서 학원을 3군데 다니는 학생들도 요즘에는 꽤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다니는 학원의 선생님이 자주 교체된다면 학부모님들이 반드시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주 바뀌든 말든 어차피 학원에 다녀야 하는 상황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공짜로 보내는 것이 아닌 이상 선생님이 자주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는 잘 생각해 보면 선생님조차 출근해서 일하고 싶지 않은 학원이라는 방증입니다.


보통 영어학원의 강사들은 일 년 단위로 재계약을 합니다. 강사가 채용되면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이 근로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이 1년입니다. 학원 측과 강사가 서로 사인을 하게 되면 1년 동안 학원은 선생님에게, 선생님은 학원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한다는 서류상의 약속을 합니다. 1년이 만기 되기 전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면 서로의 요구 조건을 다시 합의한 후 의견이 일치되면 재계약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각자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추측건대 아마 타 교과목의 학원도 비슷한 조건을 거쳐 강사를 채용할 겁니다.

정상적으로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선생님이 교체되는 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선생님이 교체된 지 몇 달 안 되었는데 또 금방 다른 선생님으로 교체가 된다면 둘 중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경우입니다.

강사 개인의 문제로 더 이상 학원에서 강의를 이어나갈 수 없다거나, 학원의 근무 조건이 열악해서 강사의 마음이 떠난 경우입니다. 어느 쪽이던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사람은 학생입니다.


잦은 강사 교체 문제에 민감한 학생이라면 학생 스스로 이런 학원은 오래 다니지 않고 엄마에게 학원 바꿔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드물게 학원의 이상한 기류를 빨리 눈치채는 학생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와 달리 학원은 담임 선생님이라는 개념이 그다지 강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담당 선생님이 자주 교체 되어도 무덤덤 한 편입니다.


학원에서 강사 교체 건에 대해 학부모에게 미리 공지를 하지 않는 학원도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학원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지 주 양육자가 꼭 체크를 하셔야 합니다.

강사 자질이나 능력에 문제가 있어 자주 교체가 된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채용 단계에서 학원이 신중한 자세로 면접에 임해 그런 강사를 걸러내야 하는데 아무나 오라고 한 후 일 해보고 아니면 강사를 갈아치우는 시스템이라면 학원도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환경은 자연스럽게 강사의 근무 환경도 열악해서 멀쩡한 강사가 채용이 된다 하더라도 오래 버티지 않고 금방 그만두게 됩니다.

그러니 아이 학원의 선생님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 다른 선생님으로 자주 교체가 되는 학원이라면 꼭 재고해 보셔야 합니다.



영어 학원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연재 중입니다.

https://naver.me/xNm2Wg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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