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선택하기 전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후보에 올려놓은 학원들을 직접 방문해서 상담을 해본 후 최종 선택을 합니다.
대체로 학원은 상담 시 불쑥 방문하는 것보다는 사전 예약 후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속된 시간에 학부모가 방문하기 전 학원 측에서도 상담을 위한 간단한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학원의 상담실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상담이 진행될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학부모가 직접 학원을 다니면서 분위기를 파악하기 전에는 면학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는 학원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단 상담과 레벨 테스트를 거친 후 다니기로 결정을 하고 등록을 하면 그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학부모님들도 학원의 면학 분위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분위기라는 것이 아이들의 학습 태도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공부를 안 시키고 노는 재미에 다니는 학원인지, 아니면 열심히 공부하는 면학 분위기가 잘 형성된 학원인지에 따라 아이들 실력이 좌지우지됩니다. 단순 재미 추구를 위해 학원을 보내신다면 학원의 면학 분위기가 어떻든 큰 상관없지만 실력향상을 목표로 보내신다면 공부를 제대로 시키는 학원인지 아닌지 분위기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학원에 상담 갔을 때 아이들이 원장님이나 상담선생님을 자주 찾으면서 들락날락하는 학원, 혹은 상담 중인데도 밖이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학원은 거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 학원은 상담 중일경우 상담실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고 오롯이 상담에만 집중합니다. 학원 입장에서는 상담 오는 학부모님들 모두 손님입니다. 이 손님에게 얼마나 집중해서 등록을 하고 싶게 만드는지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상담을 아무나 담당하지 않습니다.
상담 중인데 중간에 상담 담당자가 전화를 받으러 왔다 갔다 한다거나 아이들이 상담실로 불쑥 들어와서 상담에 방해가 되는 학원은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통제가 안 되는 분위기의 학원입니다. 이런 학원은 상담 과정에서 거를 수 있습니다.
아무 문제 없이 상담을 거쳐 학원을 등록했다면 학원비 결제 시기가 오면 학부모님께서 직접 방문해서 결제하시길 추천합니다. 학원 결제일은 매월 월말이거나 월초가 됩니다. 학원은 선불시스템이기 때문에 이 결제 기간에 많은 학부모님들이 방문을 하십니다. 이왕 어려운 발걸음 하셨으면 결제만 하고 나가지 마시고 내가 방문한 시간에 분위기가 어떤지 조금만 신경 써서 둘러보시면 금방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수업시간에 결제하러 방문하셨다면 수업 중인데 교실에서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며 떠드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온다거나, 그런 아이들 통제를 위해 선생님의 목소리 톤이 올라가서 전반적으로 교실이 시끄러운지를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한 시간이 아이들 수업이 끝난 후 잠시 쉬는 시간이라면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얼마나 잘 통제되고 있는 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학원은 학교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장소이기에 교실 안에 각종 기자재와 책상, 의자, 그리고 선생님 책상까지 학교의 사물함을 제외하면 잡동사니가 많이 있는 조건은 학교와 동일합니다.
아이들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안전사고가 나게 되면 학원도 사고가 크게 날 수 있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보조 교사, 혹은 담당 강사 아니면 학원 직원들 중 누구든 학생 통제를 하지 않으면 쉬는 시간이 무질서하고 누군가가 다칠 염려도 있습니다. 이렇게 쉬는 시간에 마구잡이로 돌아다니다가 상담실로 불쑥 들어오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결국 위에서 언급한 상황과 연결되게 되어있습니다.
원비 결제하라고 아이 편에 카드만 보내시는 학부모님들이 많은데 바쁘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되도록이면 학부모님께서 직접 방문하셔서 결제하시길 추천하며 정말 방문할 여건이 안된다면 최소한 2-3개월에 한 번만이라도 가서 직접 면학 분위기를 살펴보는 방법으로 보내야 할 학원과 끊어야 할 학원을 구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