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체코 3편, 4편
이제는 익숙해진 프라하에서의 아침.
오늘은 쉬어가는 느낌으로 가볍게 관광하면서 프라하를 구경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때우고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22번 트램을 타고 나갔다
우선, 먼저 온 친구가 알아놓았던 ‘카페 루브르(cafe Louvre)’에 가기로 했다
한국의 정형적인 카페와 프라하성 스타벅스랑은 다른 유럽의 느낌을 간직한 카페였다
여기 와서 이런 카페는 또 처음 간다고 들떠 있었다
잠깐의 웨이팅이 있었지만 금방 들어갔다 나는 오렌지주스와 디저트를 시켰는데 주스가 진짜 100% 오렌지주스처럼 싱그러운 맛이었다 카페 분위기도 고급지고 좋아서 가격을 걱정했지만 가성비가 괜찮은 곳이어서 유럽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께 추천하는 장소이다
카페에서 나와 거리를 걷다가 전부터 가보고 싶은 서점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서점과는 구조며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굉장히 엔틱하고 딱 노팅힐에 나왔던 그런 외국 서점 느낌이었다 걸을 때마다 오래된 나무소리가 났고 책들의 종류도 다양했다
그리고 오늘은 드디어 마트 구경하는 날!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하면 그 나라에 있는 마트를 꼭 구경하였다
새로운 음식이나 물건들이 가득하고 쉽게 접할 수 있었기에 여행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우리는 시내 쇼핑몰 ‘아트리움 플로라’ 안에 있는 albert 마트에 들어갔다 여기는 생각보다 작아서 간단하게만 보고 다른 마트를 찾아보기로 했다
쇼핑몰도 둘러보았는데 옷가게들이 많았고 친구는 H&M에서 예쁜 체크 목도리를 구매했다
큰 마트에 가기 전 드럭스토어에 들려 내가 한국에 정성스럽게 두고 온 화장 솜과 면봉을 구매했다
매장을 둘러보았는데 한국 제품들도 있었고 가장 눈에띈 제품은 '뷰티 사랑 이뻐'라고 한국어가 직역되어 있는 제품이었다 외국 드럭스토어에 한글이 쓰인 우리나라 제품들이 있으니까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이제 'Tesco'라는 마트로 향했다 지하에 있는 곳이었는데 진짜 크고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나는 이곳에서 기념품으로 나눠줄 과자와 초콜릿, 내가 먹을 음식들을 골랐는데 그중 마르렌카라고 체코에 가면 사 와야 되는 것 중 하나를 구매했다 (거의 여행 초반부터 함께한 마르렌카는 후에 아주 고생을 하게 된다)
아쉽게도 오리지널 맛은 큰 거뿐이라 포기하던 도중 초코 맛이 눈에 띄어 바로 집어왔다 한가득 담아서 친구들이 너무 많다며 자제시킬 정도로 재밌는 곳이었다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서서도 계산대 근처 매대에 있는 제품을 하나 또 담았다
-대체이미지(왼쪽부터) 구글이미지
출처 oplatky kolonada 홈페이지
출처 윙잇 홈페이지
신나게 쇼핑을 하고 나와 저녁으로 다들 느끼하고 짜고 단맛에 지쳐 쌀국수를 먹기로 했다
숙소가 있는 Ruská역 바로 근처에 지나가면서 본 ‘Saigon bistro’라는 쌀국수 가게에 들어갔다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따끈한 국물과 깔끔한 맛이 우리의 속을 개운하게 해 주었다
숙소에 들어와 장 봐온 것들을 풀었다 과일과 다 같이 간단하게 마실 맥주도 사 왔다 코젤 흑맥주가 맛있다고 해서 병맥주를 사 왔는데 생각보다 그저 그랬다
그리고 숙소에 있는 맛있는 과자인 ‘OPAVIA-zlate- CLUB’이라는 과자인데 와플모양처럼 생겨서 달달하고 고소한 새로운 맛의 과자였다 먹자마자 반했던 과자라 마트에서 집에 가져갈 거 까지 구매해 왔고 또 외국 가면 꼭 구매하는 새로운 시리얼도 함께 구매해봤다
오늘은 프라하를 떠나 소도시인 ‘체스키크룸로프’에 가는 날이다
출발 직전에 취소되어 급하게 다시 예매한 투어가 바로 체스키크룸로프 투어였다 이곳은 멀기도 하고 가기가 힘들어 투어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집합 장소인 COSTA COFFEE 앞으로 가기 위해 트램을 타고 Masary Kovo nadrazi로 갔다
아침 8시 반까지 집합이었고 우리는 그곳에서 여행시작 이후 수많은 한국 사람들을 만났다
오랜만에 한국 분들을 보고 한국어로 대화하니 반가웠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가이드님께서 창밖에 보이는 곳곳을 설명해 주셨고 중간에 휴게소도 잠깐 들르며 체스키크룸로프 성 주차장에 도착했다
성으로 올라가 망토다리를 지나 설명을 들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후기와 같이 정말 동화 속 마을 같은 곳이었다
투어는 ‘라트란 거리’를 구경하고 이발사의 다리까지 설명을 해주신 뒤 점심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밥을 먹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중간에 작은 시장이 있어서 파이와 굴뚝빵을 디저트로 사 먹었는다
여기 굴뚝빵은 안에 뉴텔라가 발라져 있는 것이었고 빵과 같이 먹었을 때 고소하고 달아 1일 1 굴뚝빵으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 그리고 가는 지역마다 그 지역의 이름이 담긴 자석을 모으고 있어서 그것도 구매하였다
이발사의 다리에서 집합한 투어는 이제 성안으로 향했다 들어가는 입구에 곰들이 사는 곳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겨울이라 실내에 들어가 있어 보지 못했다
안으로 들어가서 설명을 듣고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유명한 사진 스폿은 사람 줄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우리만의 장소를 찾아서 사진을 찍었다
특히 안쪽으로 들어가면 자메츠카 정원이 있는데 거기서 다양하게 사진을 찍고 구경할 수 있었다
이제 다시 프라하로 돌아갈 시간 우리는 프라하에서 마지막 밤이라 한식을 먹을까 했었는데 가이드님이 맛집을 단톡방에 공유해 주셨다
지금 알게 돼서 아쉬운 맛집들이 너무 많았는데 그중 코젤 직영점도 있었고 우리는 버스 안에서 계획을 바꿔 그곳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갈 코젤 직영점 이름은 ‘코즐로브나(kozlaovna)’ 음식점으로 하차 지점에서 걸어서 20분 안으로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구경도 할 겸 걸어가면서 다시 만난 구시가 광장과 화약탑을 지나 도착했는데 웨이팅이 있었지만 금방 들어갔다
내일 체코를 떠나기 때문에 환전을 더 안 해서 우리는 있는 돈을 다 털어 흑맥주 세잔과 우리나라 육회와 비슷한 타르타르라는 음식, 감자칩을 시켰다 흑맥주는 한잔에 56 코루나, 타르타르는 185 코루나, 감자칩은 89 코루나였다
흑맥주를 한 입 마시자마자 진짜 머릿속 전구가 켜지는 기분이었다
나는 평소 보리 맛이 강해서 맥주를 안 마시는데 이 흑맥주는 그냥 차원이 달랐다 더구나 우리는 목이 말랐었기에 더 빨리 마셨는데 돈이 많이 없어 한잔 더 시키고 싶었지만 이미 가격을 맞게 주문했기에 아쉽지만 포기했다 그래도 체코에 한 번쯤 꼭 마셔봐야 되는 코젤 흑맥주를 떠나기 전에 경험할 수 다행이었다
숙소로 가기 위해 지도를 켜서 트램 정류장으로 찾아갔는데 길을 잘못 들어 지하도로 들어가게 되었다
다시 길을 찾아갈 때 마지막으로 프라하 성 야경을 또 볼 수 있었다 아마 이렇게 보지 못하고 갔다면 아쉬웠을 것이다
정들었던 체코에서의 마지막 밤.
기대했던 유럽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던 체코를떠나 이제 다음 여행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