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피천공원

by 김지숙 작가의 집

왕피천공원



왕피천 공원 주변에 있는 은어다리를 다녀왔다 지명이나 인명에서 특별히 호감이 가는 이름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왕피천이었다 알고 보면 왕피천이라는 이름은 강릉지역을 지배하던 고대의 실직국(悉直國) 왕이 부족국가 예에 쫓기면서 이곳으로 피난왔다고 해서 마을이름을 왕피리,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을 왕피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하천은 태백산지의 수비분지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유입되는 하천으로 울진군 근남면의 선유산仙遊山 서쪽에서 북쪽으로 흘러 온 매화천(梅花川)과 합친 하천으로 동해안으로 흘러든다

왕피천은 물이 깨끗하여 1급수에 사는 버들치와 연어 황어 은어들이 풍부한 어자원으로 살아가고 있다하여 왕피천 물속을 들여다보니 강가에 죽어 있는 은어들이 제법 눈에 들었다 외 죽었는지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폐수가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왜냐하면 은어가 강하류 즉 바닷물과 강이 만나는 하류에서 허연 배를 드러 내 놓고 죽을 이유는 달리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었다

왕피천의 물도 오염이 되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은어다리 보행교 남대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산책용 다리에 들어서서 사방 경관을 살폈다 조금 높은 곳이라 바다며 강을 좀더 멀리 보기에는 유익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천혜의 자연 경관을 상상하면서 왕피천의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기대했지만 그 마지막을 은빛나는 조형물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방해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동해바다의 거센물결을 차고 올라 남대천 입구까지 올라온 은어들이 강초입에서 죽어있는 모습이 더이상의 버들치가 사는 왕피천은 사라진 게 아닐까라는 우려를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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