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금강이라고 말할까

by 김지숙 작가의 집

왜 소금강이라고 말할까





왜 소금강이라고 말할까

금강산을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금강산에 가보기를 열망하셨던 아버지를 동시에 떠올렸다 이제는 옛일이 되어버린 갈망이 되고 말았지만 그래도 소금강을 찾는 마음은 좀 남달랐다 꿩 대신 닭이라는 말보다는 어째서 소금강이라는 이름표를 달았을까 궁금했다

백두대간의 줌심이 되는 오대산은 월정사지구 소금강지구 계방산 지구로 나뉜다 게방산지구는 가파르고 눈꽃으로 유명하지만 가보지 못했고 월정사는 이미 다녀왔다 이번에는 소금강주변을 걸어 볼 생각이다

탐방로의 전구간은 통제시간이 엄격하다 동절기 (11월~3월) 05시~13시 하절기 (4월~10월) 04시~14시까지이며 통제 장소는 구룡폭포 지킴터이다

소금강 주차장에 도착하니 깔끔하게 모든 것이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집과 상가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설악산 주차장과 달리 그저 평범한 산들의 모습에 살짝 의아하며 길을 향했다

소금강은 주차장에서 시갖하여 무릉계에서 십자소까지 0.9키로 왕복40분 거리이며 무릉계에서 연화담까지는 1.2키로로 왕복 1시간거리이다 무릉계에서 식당암까지는 1.5키로 왕복1시간20분 거리이며 무릉계에서 구룡폭포까지는 약 2시간 걸린다 사람에 따라서는 1시간내의거리로 왕복 2시간30분정도면 된다 산불기간동안에는 구룡폭포까지만 입산이 가능하다

무릉계곡에 이를때까지는 소금강의 매력을 덜 느끼지만 걸으면 걸을수록 정말 대단한 계곡들이 연이어져 있는데 감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희고 깨긋한 바위들이 하나도 같은 모습이 없다는 점이 특별했다

계곡의 바위가 만든 계곡의 모습이나 깎아지른 바위산의 절리 형태가 만들어낸 귀한 모습들을 보면서 소금강이라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만물상으로 들어가는 구역은 진압하지 못해 아쉬었지만 언젠가 와 볼일이 생긴다면 노인봉까지 욕심낼 생각이다

금강사 주변에는 금강송이 하늘을 찌르듯이 솟아 있고 그허리 둘레는 여태 본 금강송의 두께를 되돌아 생각하게 했다 그만큼 어디에도 본적 없이 퉁퉁한 두께감을 내 놓았다 그것만으로도 소금강의 이름은 충분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진짜로 왜 소금강이라고 말하는지는 무릉계곡까지 가는 동안 감탄하면서 자연히 느끼게 된다 이율곡선생의이 친구들과의 유산 과정을 곳곳에 기록하고 있어 그분과 함께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솔솔한 맛도 있다 식당암에서 구룡폭포까지 가는 길은 이율곡 선생도 가지 않은 길이라 묘한 기분으로 걷게 됐다

별다른 계획없이 시작한 길이지만 참 좋고 멋진 풍경과 신선한 기운을 한껏 느끼고 돌아오는 마음이 개운하고 머릿속이 환해지는 느낌이 좋았다 가까이 있다면 자주 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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