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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의 시인 혜월당 Jun 19. 2024

다이어트의 적은 누구인가

다이어트의 적은 누구인가




다이어트란 이제 현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머릿속에 박힌 단어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이어트에 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은 머릿속에 늘 준비되어 있고 기회가 되고 인터넷을 참고한다면 아무리 긴 시간도 메울만큼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원푸드 다이어트 저탄고지 다이어트 저인슐린 다이어트 지중해식 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 굶는 다이어트 커피다이어트 등을 위시하여 과다 지방섭취를 피하라 포화지방이 위험하다 특정 식품을 먹어라 설탕 탄수화물은 먹지 마라 등등의 다양한 정보 속에서 우리는 그들 자신이 숨겨 놓은 이권다툼까지도 들여다보는 혜안마저 지니게 되었다

다양한 체중 감량을 위한 이런 저런 약품들을 섭취한다고 해서 그 체중이 어디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마치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체중감량이 이루어진 것처럼 속타는 비만인 사람들을 속여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한방이나 양방에서도 무슨 특별한 관리를 해서 체중 조절이 가능한 비법을 지닌 듯 사람들을 홀려 단방에 현혹시키기도 한다

한번으로는 그만큼 다급하다는 말이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그들의 말대로 해 보지만 처방을 끊는 순간 다시 더 많은 살이 찌는 역효과와 부조리도 알고 있으면서 오죽 답답했으면 그에 응하곤 한다 의학이 아무리 발달하면 뭐하겠는가 비만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고 결국은 고가의 비용을 치르더라도 지속적으로 돈을 들여 관리를 하지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비용도 만만찮고 보험적용도 되지 않아서 어느 정도의 경제력이 없다면 비만에 대한 의학적 치료나 도움은 요원하다 아무리 살을 배고 싶어도 의지가 약한 경우라면 의학적 도움 없이는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는 힘이 들 경우가 있다 

병원의 도움이라는 것이 비상식적이게도 비만지수가 아무리 높아도 만성대사 질환자가 아니거나 유사한 유병자가 아니면 어떤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다 살을 빼야 하는데 혼자의 의지로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한마디로 더 살이 쪄서 병이 생길때까지 기다리는 꼴이 되어간다 

비만인 사람은 결국 만성질환자로 가야 혜택을 본다는 어이 없는 의미는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체계가 비만 방지의 노력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가난한 사람 경계에 놓인 사람들은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는 덕분에 혜택을 보려면 병에 걸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꼴이 되어 버린다 

미국에서는 이미 2013년에 시카고에서 회의를 열어 비만을 질병으로 선언하게 되고 약물 수술 상담 등 치료방안을 개선하는 효과를 예상하는 의료계의 노력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비만 치료제에 대한 세금공재혜택을 주는 등 비만을 의료문제로 간주하는 움직임을 가졌다 

전세계인구 65억 중 10억이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시점에서 호주와 뉴질랜드는 이미  비만 퇴치를 위한 보건정책을 사용하는 구각로서는 선봉이 된 셈이다 다이어트 식품을 섭취한다고해서 비만과의 전쟁을 쉽게 끝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만이 가져오는 것은 불편함은 물론이거와 질환이다 그래서 검사 치료가 가능한 보험적용이라는 안전한 길을 열어야 한다 치매가 개인의 힘만으로 안되듯이 비만 역시 한 가정 한 개인의 힘으로는 관리되기 힘들다 개인이 혼신의 노력을 기우리더라도 의지는 한계에 봉착하고 좌절하다보면 더 높은 비만 지수를 갖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비만을 벗어나고 싶은데 아무리 발버둥을 치더라도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 물론 강인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가능하리라 하지만 대부분 초고도비만자의 경우 혼자서 체중감량을 한다는 것은 매일매일 절망에 부딪치고 좌절에 넘어지게 된다

비만의 위험성을 모르지 않고 건강에 해가 되는 것도 잘 알지만 담배나 마약 술 등과 같이 쉽게 끉지 못하는 식습관 교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정부 차원의 개입과 관심도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 8대 암을 일으키는 주요요인으로 비만을 꼽는다 

이미 비만인 자와 비만에 이르는 자들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체중 감량에 이르기까지는 쉽지 않다 알콜중독자가 술을 끊는 것 애연가가 담배를 끊는 것 마마약 중독자가 마약을 끊는 것 그 이상으로 쉽지 않다 비만에 대한 정부차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이 시점에서 다이어트의 적은 누구일까 생각하게 된다 답은 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주어진 여건이나 환경도 공범에 해당된다 사회적 배려와 정부의 지원 또한 절실한 시점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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