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Why Hermeneutics>_앤서니 C. 티슬턴/학습 참고용
앤서니 C. 티슬턴의 <해석학의 필요성>은 본질적인 해석의 중요성과 현대 사회에서 해석학이 갖는 필수적인 역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해석학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고의 예술이며, 다양한 텍스트와 독자의 맥락을 고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폴 리쾨르의 이론을 통해 해석학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명확히 제시하며, 해석학이 제공하는 기본적인 이해의 틀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친다. 또한, 해석학이 문화적 다원성과 종교적 문제를 다루며 중요한 교훈을 준다는 점을 부각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해석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1. 해석학의 보편적 중요성과 현대적 논쟁
해석학은 단순히 성경이나 고대 그리스 시와 문학의 해석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현대 해석학의 확장은 다원주의와 포스트모던 개념의 확산에 기인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문서나 이야기를 주관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해석학의 민주화”로 불리기도 한다.
극단적인 주관적 해석은 독자의 전적인 책임이라는 논란이 있으며, 이는 문화 연구로도 확장이 되었다.
독자 반응 이론은 의사소통에 많은 통찰을 주지만, 성경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신념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극단적인 관점’이 지배될 수 있다.
1.1. 해석학의 필요성과 의의
앤서니 C. 티슬턴은 책을 통해 해석학이 “필수적인 학문적 주제” 임을 주장하며,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해석학은 인내심, 관용, 타인의 견해에 대한 존중, 이해, 그리고 겸손 같은 자질을 가르치는 학문이다.
해석학은 종교적 다원주의의 문제와 기회를 다룰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1.2. 현대 해석학의 관점과 한계
해석학은 단순히 성경과 고대 그리스의 ‘시와 문학의 해석에 국한되지 않고’, 21세기에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었다.
오늘날 많은 기사와 신문 기사와 같은 '보고서', '메시지' 또는 '이야기'를 "사람들의 개인적 해석에 따라 이해"하게 된 상황으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해석의 민주화'로 볼 수 있으며, "독자의 해석이 텍스트 해석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극단적인 형태의 독자 반응 이론은 주로 특정 성경적 헌신이 없는 이들에게만 설득력을 가진다.
따라서, 특정 텍스트 유형과 관계된 신념 체계가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3. 성경 텍스트해석의 중요성과 다원주의(플루럴리즘: pluralism)
성서 텍스트는 독자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작용하며, 독자들은 자신만의 의견을 듣기보다 성서 텍스트가 주는 방향에 귀 기울인다.
1.4. 전통적 해석학에 대한 현대 철학자들의 비판
리처드 로티(Richard M. Rorty: 1931–2007)는 '진리'의 본질을 규정하려는 시도 자체를 부정하며, '진리'는 정의할 수 없고, 절대적인 진리에 대한 이론은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는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것에서 상대적이고 조건적인 것으로 나아가려는 시도가 끊임없는 독단주의와 회의론 사이의 진동을 야기한다고 언급한다.
스탠리 피시(Stanley Fish, 1938~)는 텍스트는 외부로부터 독자를 변화시킬 수 없으며, 의미의 기준은 사회적 전제에 대한 실용적 상대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결론은 실천이 외부의 제약에 의해 변경되거나 개혁되는 모델이 결코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티와 피시 모두는 전통적인 ‘진리 개념’에 대한 회의론을 갖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 해석학에 대한 비판에 해당한다.
1.5. 상대주의적 해석학과 비판들
스탠리 피시와 리처드 로티와 같은 이들은 <해석이란 ‘행위에 의해 구성된 것’이며, 독자의 반응이 곧 의미>라고 주장한다.
피시는 순수한 객관성이나 주관성을 도전한다고 말하면서 다른 독자 반응 이론가들을 비판하고, 의미의 모든 것은 ‘상황 의존적’이라고 서술한다.
피시의 논조는 사회적, 제도적 요인에 따라 철학적 논의가 좌우된다고 믿는다.
장프랑수아 리오타르는 두 가지 서로 대립되는 관점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대립은 '불가공존적'이라고 표현한다.
리오타르는 총체성에 대한 쟁점으로 포스트모던을 정의하며, 메타 내러티브를 거부하고, 급진적 다원주의를 주장한다.
1.6. 리오타르와 해석학적 대화의 파괴
리오타르는 "차이" 개념을 통해 ‘대립하는 관점이 화해되거나 중재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접근은 베티, 가다머, 리쾨르가 권장하는 해석학적 대화의 개념과 충돌한다.
리오타르는 언어와 지식을 ‘상품’으로 여기며, 이는 지식이 권력을 얻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전통적 해석학에서 합리성을 제외시켜, 로티와 피시의 관점과 유사한 영향을 미친다.
로티는 해석학을 단지 "대응하는 방식"으로 정의하며, 전통적 해석학의 '올바른' 의미 탐색을 거부한다.
1.7. 슐라이어마허의 해석학적 전환점
프리드리히 D. E. 슐라이어마허는 해석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온 인물이다.
그는 해석학을 더 이상 단순한 도구적 학문이나 교육적 주제로 보지 않았으며, 근본적인 이해를 위한 방법론으로 목표 삼았다.
그의 해석학의 주요 원리는 '해석학적 순환'으로, 전체를 통해 부분을 이해하고, 부분을 통해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슐라이어마허는 해석학을 창조적 과정으로 보았고, 해석자는 자신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저자의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언어와 생각의 상호관계를 강조하며, 해석학이 ‘단순한 극복의 방법’이 아니라 ‘기초적이고 광범위한 이해의 예술’ 임을 강조했다.
2. 빌헬름 딜타이(1833-1911)와 해석학의 확장
빌헬름 딜타이는 해석학을 텍스트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 삶과 사회 제도로 확대하려 했다.
그는 ‘긍정주의’를 거부하고,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를 강조했으며, 해석학을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기초로 삼고자 노력했다.
딜타이의 주된 관심사는 사회 제도로, 법과 공동체 사회의 코디피케이션 같은 것들에 해석학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codification: 법률을 직접 명시하기 위해 법전으로 편찬하여 성문화 하는 일을 의미)
그는 "알아차림은 '너' 속에서 '나'의 재발견이다"라고 주장하며, 다른 사람의 경험을 '재생'하고 '감정이입'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딜타이는 삶의 표현을 준 객관적인 '퇴적물'로 보고, 과학적으로 조사 가능하다고 믿었다.
2.1. 앤서니 C. 티슬턴의 '해석학의 필요성'
<해석학의 필요성>은 폴 리쾨르의 이론을 중심으로 해석학에 대한 호소를 담고 있다.
2.2. 딜타이의 실증주의 비판과 해석학의 본질
빌헬름 딜타이 (Wilhelm Dilthey, 1833-1911)는 실증주의를 거부하며, 추상적 사유보다 삶과 경험을 중시했다.
딜타이는 기존 인식론, 특히 실증주의에 대한 방법론적 도전을 심화시켰다.
해석학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고의 예술로서, 텍스트와 독자의 맥락을 고려하는 일임을 강조한다.
2.3. 해석학의 필요성과 교육적 중요성
해석학은 인내, 관용, 타인의 견해에 대한 존중, 이해, 겸손 을 가르치며, 자신의 견해는 확고하면서도 너그럽게 유지하는 법을 가르친다.
해석학은 종교적 다원주의로 인한 문제 및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중등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에도 포함되기 시작하였다.
2.4. 해석학의 범위와 독자의 역할
해석학은 그 범위가 성경 해석과 고대 그리스에서의 시와 문학에 국한되었으나, 21세기부터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현대에는 해석학이 개인적 해석에 크게 의존한다는 비판이 있으며, 이는 해석학의 '민주화'로 불리기도 한다.
'독자 반응 이론'은 커뮤니케이션의 이해에 기여했으나, 성경과 같은 특정 신념 체계에는 혼합된 반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독교인은 성경을 읽을 때, 본문 자체의 입장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존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성경 본문의 권위에 관한 과거의 논쟁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이 입장이 없을 경우 독자 반응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제기된다.
2.5. 현대 해석학의 상대주의와 전통적 관념의 의문
극단적인 '독자 반응 이론'에서 '진리'는 지역적, 민족 중심적, 실용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를 '상대주의적'이고 '다원주의적'이라고 표현한다.
로티, 피시, 그리고 리오타르는 전통적인 해석학을 약화시키며 '진리'에 대해 절대성을 부정하는 입장을 취한다.
로티는 '진리'의 전통적인 개념에 회의적이다.
피시는 텍스트가 외부에서 독자를 변화시킬 수 없으며, 의미의 기준은 사회적 전제와 연관된다고 강조한다.
피시와 로티 모두 전통적인 형이상학과 해석학의 '진리' 개념을 거부하며, 의미는 해석적 행위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2.6.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석학의 도전
독자의 반응이 곧 의미 그 자체라는 주장과 모든 것이 환경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 강조된다.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전통적 해석학에 도전하며, 진류가 서로 조정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쉽게 이길 수 있도록 하는 수사학의 역할을 강조하며, 급진적 다원주의를 지지한다.
리오타르의 사상은 여러 이론을 아우르는 '그랜드 내러티브'에 대한 불신을 표현하고 있으며, 정치적 구조를 '테러'로 여겨 거부한다.
리오타르는 책 '어린이를 위한 포스트모던 설명'에서 포스트모더니티를 '통합성을 향한 전쟁'으로 정의한다.
2.7. 리오타르와 해석학적 대화의 문제
리오타르는 언어와 자아 이해의 차이점을 통해 '이교적 이상'(the pagan ideal)을 강조하며 급진적인 다원주의를 옹호한다.
리오타르는 '이교'를 기준 없이 행해지는 행동양식으로 정의하며, 작은 이야기들을 규칙 대신 계략으로 활용한다.
그는 대립적인 관점이 서로 이해되지 않고 한쪽의 수사에 의해 담론이 지배되는 상황을 비판한다.
리오타르는 진정한 논쟁이 강한 쪽이 규칙과 언어를 부과하여 약한 쪽을 순응시키는 장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의 견해는 해석학에서 합리성을 배제하며 전통적 해석에 영향을 미쳤다.
2.8. 슐라이어마허의 해석학원칙과 방법론
슐라이어마허는 해석학을 사고의 예술로 보며, 해석을 시작하기 전에 '해석학적 순환'의 원리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석학적 순환을 통해 전체와 부분의 상호 이해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원칙이 해석에 있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언어적(문법적) 방법과 심리적 방법을 통해 해석의 정교함을 높이고, 이 두 방법이 상호 보완적임을 강조했다.
해석학의 공동체적 측면을 강조하며, ‘이해’는 말과 사고의 연관성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독자가 작성자보다 더 나은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해석은 단순한 반복이 아닌 새로운 통찰을 포함한다고 언급했다.
2.9. 딜타이의 해석학과 사회 과학
빌헬름 딜타이는 해석학을 인간 생활과 사회 제도에 적용하여 사회 과학의 기초로 삼으려는 야망을 가졌다.
딜타이는 '경험'과 '삶'을 중시하며, 인간 행동의 주관성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동감’과 ‘입장 전환’을 통해 타인의 경험을 다시 '경험'함으로써 ‘이해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딜타이는 삶의 표현을 과학적 조사가 가능한 준 객관적 '침전물'로 간주하였다.
딜타이의 해석학은 이후 막스 베버와 위르겐 하버마스 등에게 영감을 주어 사회 이론의 과학적 지위 확립에 기여했다.
2.10. 현대 해석학에서 베티와 하버마스의 기여
베티는 해석학을 인문학의 필수 과목으로 제안하며, ‘해석’과 ‘의미 부여’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베티는 작가의 창작 과정을 역으로 적용하는 해석적 행위를 통해 ‘인간 정신의 객체화’를 추구한다.
해석자는 객체의 낯섦을 뚫고 나아가야 하며, 주관적 해석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버마스는 사회이론을 통해 ‘상호주관적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한 ‘초월적 비판철학’을 제시한다.
하버마스는 인식론 비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지식의 비판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3. 다양한 텍스트의 유형과 해석학적 접근
움베르토 에코는 '열린 텍스트'와 '닫힌 텍스트' 개념을 통해, 텍스트가 가진 다양한 해석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코는 ‘코드 이론’과 ‘기호 생산 이론’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는 커뮤니케이션과 의미 전달의 차이를 보여준다.
코드는 사회적 관습에서 비롯되며, 비유적 기호는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다.
에코는 일부 ‘시와 문학’ 텍스트가 독자들의 해석적 선택과 협력을 이끌어내며, 이는 ‘의미의 생성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모델 독자'라는 개념을 통해, 저자가 전제한 코드의 지식을 공유하는 독자만이 텍스트를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3.1. 해석학의 다양성과 독자의 역할
이 책의 두 번째 장에서는 베티(Betti) , 하버마스(Habermas) , 가다머(Gadamer)를 포함하여 더욱 정교한 해석학적 실천의 예시를 다룬다.
네 번째 장에서는 폴 리쾨르(Ricoeur)의 작업에 초점을 맞추어, 해석학의 필요성을 고찰하는 13가지 통찰을 제시한다.
해석학은 21세기 이후로 성경과 고대 그리스 문학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었으며, 이는 ‘세대적 다원주의(pluralism)’ 와 ‘탈근대(postmodern) 사고’의 확산 때문으로 보인다.
독자가 특정한 ‘신념 체계’를 가지고 텍스트를 접근하는 경우 그 사건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독자의 해석이 본래 텍스트의 권위와 대립하거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극단적인 독자반응 이론(reader-response theory)은 ‘진리’를 지역적이고 민족중심적이며 실제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이는 독자에게 특정한 신념이나 의무가 없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3.2. 해석학에 대한 다양한 관점
리처드 로티는 전통적인 진리의 개념을 부정하며, 진리의 본질을 규명하려는 시도 자체를 반대한다.
로티에 따르면, 우리는 상대적이고 조건적인 것에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것을 예측하려고 하면 독단주의와 회의주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스탠리 피시는 사회적 실용주의자로서 텍스트는 외부에서 독자를 변화시킬 수 없다고 주장한다.
피시는 반형식주의적 관점에서 사회적 전제조건에 맞춘 의미 기준의 실용적 상대성을 받아들이면, 외부의 제약에 의해 변화되는 모델은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피시의 초기 작업은 로티의 입장과 유사한 결론으로 이끌며, 해석커뮤니티의 권위를 강조한다.
3.3. 현대 해석학과 포스트모더니스트 관점
피시는 전통적 형이상학과 해석학의 진실이 해석적 행위에 의해 구성된다고 주장한다.
텍스트의 의미는 독자의 반응이며, 모든 것은 ‘사회적 및 제도적 상황’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로널드 드워킨이 순수 객관성과 주관성의 오류를 강력히 도전하면서도 반복적으로 빠진다고 비판한다.
피시는 로티의 철학과 동일하게 이론적 역할은 역사적 순간의 특정 상황에 의존한다고 언급한다.
장프랑수와 리오타르도 전통적 해석학을 위협하며, 두 대립된 견해가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3.4.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던 조건과 해석학의 도전
리오타르는 "대서사"에 대한 불신을 표현하며, 포스트모던 조건을 "전체성에 대한 전쟁"으로 설명한다.
그는 모든 통합 구조를 거부하며, 정치에서는 체계적인 정부 계획을 '테러'로 간주한다.
리오타르는 합의와 통일성을 '테러'와 연관 짓고, 이를 통해 급진적인 다원주의를 수호하려고 한다고 설명한다.
'다른'의 문제는 대조되는 관점들이 진정으로 이해될 수 없는 문제를 말하며, 이는 해석적 대화를 파괴한다고 본다.
리오타르는 지식과 언어를 수사적 기기처럼 보며, 이는 전통적인 해석에 있어 이론적 도전을 제기한다.
3.5. 해석학의 전통과 관점의 중요성
전통적 해석 목표는 마티아스 플라키우스 일리리쿠스의 이론에서 기인하며,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적 전통을 사용해 성경의 "올바른" 의미를 이해하려 했다.
요한 콘라드 단하우어는 1654년 " 해석학"이라는 용어를 도입하여 "해석"을 대체하고자 했다.
요한 마르틴 클라데니우스는 1710-1759년 사이에 철학, 역사, 신학, 수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해석학은 완전한 이해를 추구한다고 주장했지만 동시에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hladenius의 주요 통찰은 역사가가 서로 다른 두 가지 설명을 남길 때 이는 필연적인 모순이 아닌 각각의 관점을 반영한다는 것이었다.
해석이란 개념을 이해하고 가르치는 방식이며, 상대주의적 해석이 반드시 회의주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3.6. 슐라이어마허와 해석학의 전환점
프리드리히 D. E. 슐라이어마허는 해석학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룬 인물이다.
그는 해석학적 목적을 작가의 사고와 감정을 되살리고 다시 생각하는 것으로 보고, 해석학을 단순한 기술적, 교육적 수단으로 보지 않았다.
해석학을 ‘초월적 학문’으로 이해하며, 인간 이해의 가능성과 기초를 탐구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는 ‘해석학적 순환 원리’를 발전시켰으며, 이는 부분과 전체가 상호 이해된다는 원칙으로, 해석학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슐라이어마허는 해석학이 ‘커뮤니티적 성격을 강조하며, 이는 ‘언어의 총체성과 공동체적 사고’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3.7. 해석학과 현대 해석론의 발전
슐라이어마허는 해석학에서 심리학적 방법과 문법적 방법을 구분하며, 두 가지가 서로 동등하지만 특정 관점에서 "심리학적 해석"이 더 우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슐라이어마허는 언어를 수동적인 시스템과 역동적인 말하기 행위로 구분하며, 각 접근법이 서로를 보완한다고 본다.
해석학적 이해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작가보다 독자가 더 나은 이해를 가질 수 있다고 슐라이어마허는 강조한다.
19세기 해석학자가 근대 해석학 전통을 발전시키고 해석학의 이론을 이해하려 했지만, 20세기에는 이를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4. 폴 리쾨르(Paul Ricoeur)와 해석학의 다학문적 접근
리쾨르의 해석학은 다학문적 접근을 강조하며, 철학뿐만 아니라 언어학, 자기 개념, 상징성, 서사, 신학, 사회과학 등을 포함한다.
리쾨르는 그의 저서 'The Rule of Metaphor'에서 다학문적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언어의 의미 창출과 연결되어 있다고 언급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상징 해석을 기반으로, 해석학의 개념을 확장하고 이중 의미를 다루는 과정에서 설명과 이해 사이의 상대성을 지적한다.
리쾨르는 일상 언어가 인간 경험을 설명하는 데 있어 강력한 설명력을 가지며, 이는 해석학이 단순한 언어 체계의 해석을 넘어서는 이유라고 주장한다.
4.1. 해석학의 확장과 독자 반응 이론
해석학은 과거에는 주로 성경과 고대 그리스 문학의 해석에 국한되었으나, 21세기 들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확장은 주로 문화적 다원주의와 포스트모던 개념의 확산에 기인하며, 대중적으로는 무엇이든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해석으로 여기는 경향에서 나타난다.
일부는 ‘독자 반응 해석’을 통해 독자가 해석의 초점이 되었으며, 모든 텍스트가 무엇을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제한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극단적인 독자 반응 이론은 주로 성경에 대한 특정한 헌신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로 설득력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성경을 접근할 때, 일부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통해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분에게 순종과 방향에 대한 약속을 한다고 믿는다.
4.2. 성경 해석학 논쟁과 독자 반응 이론의 도전
성경 텍스트의 권위에 관한 논쟁은 영감과 권위 이론에 대한 기술적 논의로 귀결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새로운 해석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
어떤 이들은 텍스트와 그 배후 인물의 관점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암묵적인 약속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독자 반응 이론에서는 사실 일부 극단적 버전에서 ‘진리’가 지역적이고 민족 중심적이며 실용적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독자 반응 이론이 언제나 정당한 자리를 가질 수 없는 것은 아니며, 텍스트와 독자의 신념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리처드 로티, 피시, 리오타르와 같은 사상가들은 전통적인 해석학의 제약을 고려하지 않는 접근을 취하며, 이러한 접근이 모든 텍스트나 독자에게 적용 가능한지 질문을 제기한다.
4.3. 진리의 본질과 이해의 제한점
진리의 절대성은 진리가 정의하기 어렵고, 진리의 본질에 대한 이론 제시가 불가능하다는 이유가 된다.
상대적이고 조건부인 것에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것으로 도달하려는 시도는 독단주의와 회의주의 사이를 오가게 한다.
굿맨, 퍼트넘, 쿤의 입장에 동의할 수 있으며,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없다.
윌리엄 제임스가 말하듯이, '이는 진리다'라는 말은 단지 '옳음'과 마찬가지로 행동에 있어 편리한 것일 뿐이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진리에 대한 불신’은 그 누구도 놀랍지 않으며, 특히 어떤 진리 체계에도 헌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5. 해석학과 해석의 다양한 접근
앤서니 C. 티슬턴은 'The Two Horizons' (1980)에서 해석학을 서로 다른 전통의 철학자들, 특히 하이데거, 불트만, 가다머, 비트겐슈타인과의 대화로 접근하였다.
그의 최근 작업 'Thiselton on Hermeneutics' (2006)는 해석학의 주제를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 말행위 이론, 의미론, 개념 문법 등을 포함한 다학제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폴 리쾨르는 성경 해석에서의 '증언'이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것이 새로운 해석적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리쾨르는 이야기를 역사적 문맥과 독립적으로 함축적 의미를 지닌 부조합적인 방식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특히 자유로운 해석의 필요성을 드러낸다.
리쾨르는 ‘의미’의 여러 수준을 지적하면서, 이것이 성경 해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5.1. 해석학에서의 다학문적 접근의 중요성
리쾨르는 로크, 흄, 딜타이 등의 철학자들과 함께 다학문적 접근을 해석학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The Two Horizons'에서는 초기에 하이데거, 불트만, 하스 게오르크 가다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등과의 대화를 통해 해석학의 주제를 탐구했다.
Thiselton on Hermeneutics는 해석학을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 다루며, 각 부분에서 다양한 이론과 주제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도서의 일곱 부분은 각각 해석학의 자리매김, 언어 행위 이론, 의미론과 개념 문법, 사전학과 주해 역사, 비유와 독자 반응 이론, 언어와 신학, 탈현대성과 해석학, 역사 및 신학을 포괄한다.
5.2. 전통과 현대 해석의 상호작용
폴 리쾨르는 신성한 계시가 제공하는 진실의 의존성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고정되지 않고 오늘날의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통이 인간이 만든 구성물로 대체되어서는 안 되며, 해석자는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고 숭배하는 우상숭배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석은 전통적인 연속성을 존중하면서도 창조적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해석의 전통'을 엄중히 고려해야 한다.
리쾨르는 '성경 해석에 대한 에세이'(1980)에서 이러한 입장을 강조하며, 주체의 자기적 관여를 '증언'으로 설명한다.
증언은 '계시적'이라고 불릴 수 있는 담론 형태를 생성하며, 이는 전통 역사와 희망의 신학에 대한 철학자의 이해와 일치한다고 설명한다.
5.3. 리쾨르의 해석학적 관점과 전통의 중요성
리쾨르는 계시와 역사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이는 단순한 의미의 질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전통적이고 권위적인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야기는 항상 독창적 맥락 안에서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고 언급한다.
문학에서 모든 참조가 제거될 수 있는 현상은 일반 담론의 참조 기능에 의존하지 않아도 가능한 문학의 발생을 설명한다고 주장한다.
리쾨르는 메시지가 새로운 해석에 열릴 수 있도록 '문맥에서 벗어남'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로운 삶의 맥락과 담론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자와 청중의 참여가 중시되며, 독자가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5.4. 해석학에서의 순수 객관성 비판과 리쾨르의 관점
해석학의 관점에서 "순수 객관성"은 과학적 정확성과 계산에 더 관련이 있으며 해석학과는 거리가 있는 개념이다.
리쾨르는 전통적인 데카르트식의 주체-객체 분석이 문제적이라고 보며, 후설의 후기 현상학에서 객관주의 비판이 최종적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한다.
리쾨르는 딜타이가 인문사회과학에 자연과학의 객관적인 방법론을 적용하려는 시도를 비판하며, 이해의 존재론을 위한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리쾨르는 데카르트의 주관적 인식이 객체적 지식이 아닌 자기 인식의 한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고 논의한다.
리쾨르는 딜타이의 작업에서의 객관성 문제가 해결 불가능하다고 바라보며, 순수한 대상으로서의 객관화 개념을 반대하며 설명과 이해의 양극을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5.5. 리쾨르의 해석학에서의 저자의 의도와 그 한계
리쾨르는 저자의 의도가 텍스트의 의미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기준이지만, 해당 의미는 저자의 즉각적인 의도를 초월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상징, 은유 및 sensus plenior (텍스트의 더 완전한 의미)의 사용이 저자의 즉각적인 의도를 넘어서게 할 수 있으며, 초기 교회는 구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간접적인 암시를 발견한다고 본다.
그는 구약성경의 특정 구절, 예를 들어 이사야 53장과 같은 성구들이, 초기 기독교 작가들에게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언급한다고 해석되었음을 설명한다.
시편과 창세기 2-3장의 역사적 이야기, 예수의 탄식 등은 본래의 역사적 맥락을 유지해야 하지만, 종종 그 즉각적인 해석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
해석은 저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의미를 확장할 수 있으며, 다중 의미성과 존재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5.6. 리쾨르의 다층적 의미 해석
리쾨르는 그의 여러 저서에서 텍스트의 다양한 해석 수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꿈을 서술로 다룬 프로이트의 분석을 통해 설명된다.
인간의 발언은 사고를 유발하고 삶과 계시를 전달할 수 있는 상징을 내포하므로, 해석에 있어 의심과 경청이 모두 필요하다.
"솔로몬의 노래"는 여러 해석 방식을 허용하며, 이는 문자적 서술이 아닌 시적인 방식으로 표현된 것이기 때문이다.
리쾨르는 성경의 언어를 상호 연결된 의미의 장으로 설명하며, 모든 단어의 연결이나 비교가 가능하거나 권장된다고 한다.
리쾨르는 "결혼"이라는 주제가 신비 경험을 해명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알레고리를 배제한 루터의 시도를 언급하며 장기사회의 전형적 성격을 없앤다.
5.7. 리쾨르의 '지평' 개념과 해석적 과정의 확장
'지평'이라는 용어는 가다머와 판넨베르크를 비롯한 해석학 지지자들에게 필수적이며, 가다머와 판넨베르크는 지평 확장이 신학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평'은 고정된 전제가 아니라 텍스트나 의견과 협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 이해의 진보와 자기 수정을 허용한다.
이 용어는 후설에게서 유래했으며, 기억과 인식 사이의 연속적 의도성을 포함하는 과거의 지평을 의미한다.
리쾨르는 상황이 있을 때 지평도 있으며, 이는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역사적 이해가 단순히 타인의 관점 수용을 넘어선다고 주장한다.
텍스트를 절대적 객관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사물 그 자체에 대한 선 이해가 있어야 의미가 유지될 수 있다.
5.8. 이해의 전제 조건과 수평적 융합
"수평적 융합"의 개념은 자기와 타인 사이의 관계를 확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수평"은 선이해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는 독자가 어떤 텍스트를 해석하기 전에 이미 가지고 있는 선 이해를 의미한다.
레비르 쿠레는 <텍스트에서 행위로>라는 저서에서 이를 암묵적으로 강조했고, 불트만은 이를 통해 독자가 '백지상태(tabula rasa)'가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경제사나 음악 점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6. 리쾨르의 해석학적 연구: 자기와 타자의 관계
역사적 지식은 결코 닫히거나 확정적이지 않다고 부트만은 주장하며, 해석이 문서와 독자 간의 생생한 관계를 전제한다고 말한다.
리쾨르는 자기(selfhood)와 동일성(sameness)의 대립적 관계에 대해 논하며, 자기와 타자의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리쾨르는 주체로서의 자기를 강조하는 언어 철학자들을 지지하며, "말을 하는 행위"가 다른 존재와의 대화적 관계를 함의한다고 본다.
리쾨르는 '수행적 행위'와 ‘공공 세계와의 접촉’을 통해 관계의 중요성을 설명하려 한다.
서사와 정체성의 연관성을 통한 '자기 동일성'의 지속을 강조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와 지속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6.1. 해석학의 다원적 접근과 주요 저서
리쾨르의 저술들은 ‘다학문적 접근’의 필요성을 증언하고 있으며, 이는 해석학의 기초 작업으로 중요하다.
티슬튼은 'The Two Horizons'를 통해 다양한 철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석학을 접근했다.
그의 저서 'Thiselton on Hermeneutics'는 주제를 설정하고 해석학과 발화 행위 이론, 의미론, 문법, 그리고 수용 역사 등을 다루는 7개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6.2. 전통과 해석의 중요성
리쾨르는 신적 계시로부터 주어진 ‘진리의 의존성’을 강조하며, 이는 오늘날에도 해석되어야 하는 살아있는 전통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해석자들, 특히 성경 해석자들이 리쾨르의 이러한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전통을 '현대인의 필요'라는 인간이 만든 구조물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해석자는 자신의 해석이 단순히 그 자신의 반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무엇이든 된다'는 식의 해석법을 피해야 한다.
우상화를 피해야 한다는 리쾨르의 견해는, 진리에 대한 해석적 접근이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나타낸다.
6.3. 해석과 전통의 연관성
인간이 만든 해석은 새로운 창조가 아니라 진정한 해석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해석의 전통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해석의 전통은 지속성의 기준을 존중하는 한편, 다양한 의미 층위를 창의적 혁신을 향한 정당한 탐구의 일부로 본다.
루이스 머지가 편집한 '성서 해석에 관한 에세이'에서 총체적인 자아의 표명을 '증언'이라 부르며, 이는 계시적 형태의 담론을 생성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변증법적 해석은 리쾨르가 설명한 게르하르트 폰 라드의 '전통 역사'와 미래목적으로는 위르겐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 '과 밀접하게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6.4. 리쾨르의 해석학과 객관성의 문제
리쾨르는 '해석학'에서 역사와 ‘참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학에서 참조가 사라짐으로써 새로운 해석과 문맥이 탄생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하이데거의 Dasein 개념을 기반으로 객체성(objectivity)을 비판하며, 객체와 주체의 분리가 아닌 생활세계(Lebenswelt) 속의 존재로서 주체가 항상 맥락화되어 있다고 본다.
딜타이의 ‘객체화’ 접근법을 비판하고, 순수 객체성(pure objectivity)이 아닌 설명과 이해의 두 방향성을 모두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리쾨르는 텍스트의 의미가 작가의 의도를 초월할 수 있음을 인정하며, 기호와 상징을 통해 텍스트가 다중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예수의 비유 해석에서 텍스트의 의도를 넘어서며, 주어진 문맥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보인다.
6.5. 리쾨르의 내러티브와 의미의 다층성
"의도"는 심리적 관점이 아닌 형용사적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는 리쾨르의 견해가 소개된다.
리쾨르는 다양한 의미의 층을 강조하며, 이러한 의미의 분석은 속임수와 상징을 구별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알레고리 해석의 기원과 현대적 해석이 다양하게 상호 작용한다고 진술한다.
모든 해석은 다층적이며, 각각의 독특한 해석 방법이 존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리쾨르는 결혼의 비유가 하나님의 신비한 체험을 이해하는 필수적인 요소로서 중요성을 가진다고 설명한다.
6.6. 해석학에서의 "지평" 개념과 그 중요성
폴 리쾨르는 직접적으로 '지평(levels)'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경험적 시각과 미학적, 종교적 시각을 구분하는 개념을 표현하고 있다.
'지평(horizon)'의 개념은 사전적 고정관념과는 달리 변화와 확장을 수용하며 해석학에 중요한 의미를 준다.
리쾨르는 이 개념을 통해 자기 수정과 이해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설명하며, 이는 살아 있는 사상가들의 해석학적 상황에 기반한다.
이 개념의 기원은 ‘후설(Edmund Husserl)의 철학’에서 찾을 수 있으며, 시간의 연속성과 지각의 한계를 넘어 보다 넓은 이해를 제공한다.
현대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평'의 개념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리쾨르는 이를 자신의 에세이 '텍스트에서 행동으로'(1991)에서 다루고 있다.
6.7. 해석과 이해: 지평과 선이해의 관계
해석학에서는 ‘지평’이 타인의 관점을 채택하는 방법론적 규칙으로 오인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개념이다.
이러한 잘못된 동화는 텍스트를 절대적 객체로 취급하게 만들며, 본래의 의미 전달 능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폴 리쾨르의 논의에 따르면, 지평의 융합은 자기와 타인의 관점 사이의 변증법적 긴장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고 한다.
지평은 ‘선이해(Vorverständnis)’와 연결되며, 이는 해석자가 백지상태가 아니라 자신의 개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불트만은 역사적 이해가 결코 완전하거나 결정적인 지식이 아니며, 텍스트와의 생생한 관계를 항상 전제로 한다고 주장한다.
7. 리쾨르의 해석학적 접근과 의미 형성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은 다양한 의식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결합된 특징을 가진다.
리쾨르는 시간과 역사의 관계를 논하며, 칸트의 시간 개념을 비판하고 하이데거의 인간적 시간 경험을 강조한다.
역사와 허구의 얽힘을 통해 시간이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성경에서는 이야기와 경건(Narrative and Kerygma)이 함께 엮인다고 본다.
메타포는 문자적 의미를 변형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며, ‘상징’과 함께 ‘이중 의미’를 다루는데 유익하다고 언급한다.
상징의 시간에 대한 의존성은 메타포와의 차이를 만들며, 상징은 개념 언어로 완전히 설명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7.1. 해석학의 다학문적 접근과 철학자들
리쾨르의 책들은 해석학의 기초 작업으로서 다학문적 접근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필자 역시 리쾨르의 다학문적 접근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
필자의 첫 주요 저서 'The Two Horizons'(1980)은 해석학 주제를 다양한 전통의 네 철학자와의 대화를 통해 접근했다.
7.2. 해석학의 다양한 측면과 리쾨르의 전통 해석
앤서니 C. 티슬턴의 '<해석학의 집대성 및 새로운 에세이>는 827페이지에 걸쳐 7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으며, 각 파트는 해석학과 연관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 책은 해석학과 언어행위 이론, 의미론, 개념적 문법, 사전학, 주해, 수용 역사 등을 포함하는 여러 분야를 탐구한다.
리쾨르는 신적 계시로부터 주어진 전통을 통해 현대에 맞게 해석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통의 고정화가 아닌 유동적인 해석을 지향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일부 학자들이 '현대인의 요구'를 위해 제안한 새로운 구성은 전통을 대체할 수 없다며 비판한다.
리쾨르는 해석에서의 우상 숭배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7.3. 해석의 연속성과 창의적 혁신
해석은 단순한 새로운 창작이 아니라 해석적 전통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연속성의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
다양한 의미의 층들은 창의적 혁신을 위한 정당한 탐구의 일부를 형성한다.
루이스 머지가 편집한 "Essays on Biblical Interpretation"에서 리쾨르는 이러한 해석적 측면을 강조하며, 이는 증언으로 불리며 계시적인 담론의 형태를 생성한다.
이러한 변증법은 과거를 회고할 때 게르하르트 폰 라드의 “전통 역사”와 리쾨르의 설명을 가깝게 따르며, 미래를 바라볼 때 위르겐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 ”에 대한 철학적 이해와 연결된다.
7.4. 리쾨르의 해석학 및 은유의 중요성
리쾨르는 ‘계시와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허구조차도 세계에 대한 것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언어가 실제 현실에 대한 참조 없이도 스스로를 영광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문학의 특성을 탐구한다.
성경 텍스트의 목적은 독자의 결정을 넘어서 새로운 세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독교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로 보고, 전통적이면서도 권위적인 이야기들로 간주한다.
의사소통에서 맥락의 변화를 통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과정인 '탈맥락화'를 강조한다.
7.5. 해석학과 객관주의의 문제
해석학은 훔볼트나 데카르트의 객관성을 추구하는 방법론과는 다른 접근을 취하며, 객체를 단순한 대상으로 보는 것을 거부한다.
훗설의 ‘현상학’에서 ‘객관주의 비판’은 ‘해석학적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자연과학처럼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비판한다.
이는 레벤스벨트라는 주제와 연관되며, 주체-객체 관계 이전의 경험 수준을 강조하는 이해의 존재론으로 발전한다.
리쾨르는 데카르트의 접근이 '앎'을 객체화시킨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객관적이지 않은 주체적 앎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러한 탐구로 주체의 자기 인식 문제와 새로운 형태의 '주체적 앎'을 제시하며, 이는 전통적인 객관적 지식의 한계를 드러낸다.
7.6. 리쾨르와 객관성의 문제
리쾨르는 하이데거의 영향을 받아, "객관성"이라는 개념이 중립적일 수 없음을 주장한다.
데이비드 클렘은 리쾨르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나이브'라는 개념이 주체성을 나타내는 단계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리쾨르의 주체성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고 본다.
딜타이의 작품에서는 객관성 문제를 풀 수 없는 것으로 보며, 리쾨르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현상학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순수 객관화에 대한 거부감을 통해, 리쾨르는 설명과 이해라는 두 가지 측면이 모두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단순히 한쪽 극단으로 치우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7.7. 해석학의 여러 의미층과 확장된 해석의 필요성
리쾨르는 텍스트의 의미가 작가의 즉각적인 의도를 넘어서며, 상징, 은유와 같은 요소들이 확장된 의미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초기 기독교 작가들은 구약에서의 간접적 언급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의미를 찾았으며, 이는 당시 저자의 한계를 넘은 해석이다.
비유적 해석, 전형적 해석 등 다양한 해석 층위는 성서 해석에 있어 피할 수 없는 것이며, 각각의 해석 방법은 텍스트 다층적 의미를 탐색하는 데 기여한다.
리쾨르는 주로 시적인 해석을 옹호하고, 이는 문자적 이해를 넘어 육체와 영혼 사이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중요하다고 본다.
텍스트의 해석은 항상 초기 이해에 기반을 두어야 하며, 새로운 해석은 기존 지평을 확장함으로써 지평의 융합을 이루게 된다.
8. 해석학의 개념과 접근들
마르크스주의는 사회적 억압의 해방을 목표로 하며 전체주의에 대해 회의적이다.
해방 해석학은 철학, 정치학, 문학을 포함하여, 사회적 억압의 해방을 목표로 한다.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의 ‘차이’ 개념은 대립된 두 관점 간에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논쟁을 나타낸다.
디스탄시아시옹은 관찰자가 한 발짝 물러나거나 거리를 두는 행위를 의미한다.
광명의 시기에서 이마누엘 칸트는 자신만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인간의 자유를 의미하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8.1. 철학과 리쉬르의 해석학적 시각
로크, 흄, 딜타이 등의 철학자들은 리쉬르의 주요 논문에서 자주 언급되며, 이러한 논문들은 철학사에 대한 강의를 구성하는 듯하다.
리쉬르의 모든 저서는 다학문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2. 앤서니 C. 티슬턴의 해석학 작업
앤서니 C. 티슬턴은 그의 첫 주요 저서인 "The Two Horizons"에서 해석학을 하이데거 (초기와 후기), 불트만,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과 같은 여러 철학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접근하였다.
그의 또 다른 방대한 저서 "Thiselton on Hermeneutics"는 해석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7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각 부분은 주제의 위치 설정, 화행 이론과 해석학, 의미론과 개념 문법, 어휘학, 주석학, 수용 역사, 비유와 이야기 세계 및 독자 반응 이론, 언어와 신학 및 포스트모더니티, 나아가 해석학, 역사, 신학에 대한 분석을 포함한다.
이 분류 시스템은 복잡한 해석학적 개념 들을 보다 명확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요소 간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8.3. 전통의 해석과 현대적 적용
폴 리쾨르는 신적 계시에 의해 주어진 진리의 저장물에 의존하지만 그것은 현대를 위해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경 텍스트의 여러 해석자들이 이러한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작가들이 '현대인의 필요'라고 부르는 어떤 구성으로 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8.4. 역사성과 합리성의 중요성
리쾨르는 우상 숭배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자기 자신을 우상화하는 행위를 지적한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해석이 우상 숭배 형태로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리쾨르는 아직 해석 과정에서 우상을 제거하는 일이 끝나지 않았음을 언급한다.
8.5. 주요 해석학 이론가들의 기여
해석학은 단순한 새로운 창작이 아니라 해석의 전통을 진지하게 수용해야 하는 분야이다.
해석학에서는 연속성을 존중하면서도 의미의 다양한 층을 창의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폴 리쾨르의 작품인 '성서 해석에 관한 에세이'에서 이러한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증언은 텍스트 안의 단어들이 만드는 중요한 담론의 형식이며, 이를 통해 계시적인 요소들이 드러난다.
리쾨르는 '계시'와 '역사'의 관점에서 해석의 의미를 다루며, 해석학적 전통을 통한 역사적 서술과 미래 지향적 신학적 이해를 강조한다.
8.6. 폴 리쾨르의 참조와 역사 강조
극적인 현실적 대상이 없이 우리의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정서적 모델을 생성한다는 점에서 픽션도 하나의 세계에 대한 것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역사적 현실에 대한 질문은 불충분하다.
폴 리쾨르는 그의 저서 "Figuring the Sacred"에서 참조와 역사가 계시에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순전히 담화에 내재된 의미에 대해 회의적이다.
문학에서는 모든 참조가 폐지될 수 있어 일반 담화의 참조적 기능에 의존하지 않고 언어가 스스로를 찬양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성서 텍스트는 독자의 판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8.7. 해석학과 주체-객체 비판
리쾨르(Ricoeur)는 해석학에서 이야기의 지속성으로써 기독교를 설명하며, 전통적이고 권위적인 이야기가 계속된다고 언급한다.
그는 "탈맥락화"를 통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과학적 정확성에 의한 '순수' 객관성의 한계를 지적한다.
리쾨르와 하이데거는 데카르트 방식의 주체-객체 구분을 비판하며, 객체로서의 자기 인식 문제를 논의한다.
리쾨르는 “욕망 해석학”에서 순수한 객관성보다는 현상학적 접근을 강조하며 해석과 이해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텍스트의 의미가 작가의 의도를 넘어설 수 있음을 설명하며, 초기 교회가 구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간접적 암시를 찾는 예로 이를 설명한다.
8.8. 메시지 해석의 다양한 수준
폴 리쾨르는 그의 저서 'The Conflict of Interpretations', 'Freud and Philosophy', 'Thinking Biblically'에서 ‘다양한 의미의 수준’을 강조한다.
리쾨르는 꿈을 ‘내부의 복합성’을 가진 내러티브로 간주하며, 이는 인간이 방어 수단으로 속임수의 우상을 만들기 때문에 경계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상대방의 발언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수적이며, 상징은 ‘생각에 영감을 주고’ 삶과 계시를 전달할 수 있다.
성서 해석에서 다양한 해석 수준은 비유적 해석, ‘전형학’ 등과 같은 전통적인 해석의 구별로 즉시 나타난다.
리쾨르의 대표적인 예시는 'The Nuptial Metaphor' 에세이에서 등장하며, 이는 특히 솔로몬의 노래를 다룬다.
8.9. 다양한 해석의 역사와 그 중요성
솔로몬의 노래는 단순한 ‘에로틱 대화’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텍스트의 수용 역사 안에서는 다중적이고 풍부한 해석이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해석은 최근의 ‘우의적’ 해석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적 해석과 새로운 ‘신학적 해석’ 또한 포함한다.
8.10. 해석의 다양성과 상호 주관성의 중요성
하나의 텍스트는 다수의 해석이 가능하며, 알레고리적 해석은 서로 상반될 수 있는 여러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리쾨르는 시가 설명적 방식이 아닌 노래 형식으로 전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의 진정한 결말은 언약의 서약에 있다고 본다.
‘시’ 내(內)에서 성육은 단순한 성적인 표현을 넘어 혼과 육체의 결합을 의미하며, 몇몇 교부들은 알레고리적 해석을 통해 교훈적 의미를 도출하였다.
역사비평적 해석은 시의 의미를 다양한 메타포와 이미지로 확장시킬 수 있으며, 이는 본질적인 물리적 참조와 결합하여 의미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원저서
<Why Hermeneutics?> _ Anthony C. Thiselton, 2019